결정적 찬스 병살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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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찬스 병살로 날렸다

한화, SK와 3차전 3-4 敗… 4.5회말 득점기회 놓쳐 1승1무1패 ‘절반의 승리’ 내일부터 두산과 3연전

  • 승인 2007-04-08 00:00
  • 신문게재 2007-04-09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가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3-4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SK와의 대전 홈경기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4회와 5회말 득점 기회에서 2개의 병살타가 가장 뼈 아팠다.
1회 양팀 모두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한화가 2회말 먼저 선취 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깨트렸다. 한화 이범호는 상대 선발 김원형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SK는 3회초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이대수가 번트를 성공시켰고 톱타자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1루까지 나가자 SK 타선이 폭발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한화 선발 세드릭은 박재상, 이재원, 박연수에게 3안타를 맞으며 3회 초에만 3점을 내줬다.

이후 4회말 한화는 이영우와 크루즈와 교체된 조원우,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1점을 추가해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 한화이글스 이범호가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2회말 SK 선발투수 김원형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 한화이글스 이범호가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2회말 SK 선발투수 김원형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날 한화는 5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한상훈이 볼넷, 김민재가 우전안타, 톱타자 고동진이 번트에 성공하며 계속된 찬스에서 이영우가 침착한 선구안으로 1루까지 걸어나가 1사 만루 상황. 대량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후 조원우가 내야 땅볼로 병살타를 치며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앞선 4회말 공격에서도 한화는 무사 1, 2루 득점상황에서 이도형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부터 7회까지 양팀 모두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SK가 8회초 한점을 더 달아났다. SK 정근우는 한화의 바뀐 투수 정민혁을 상대로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인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거포` 김태균이 담장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혔다. 김태균은 전날까지 7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몸이 풀린 듯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1점 차로 뒤진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인 대타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한상훈이 번트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2차전 경기서는 4-2로 승리해 전날 개막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크루즈가 허리가 안 좋다고 해서 교체했다. 크루즈의 교체가 패인이다"며 "선발로 나온 세드릭은 잘 던졌다"고 평했다.
한편 한화는 10일부터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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