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작년 14%↑

금융자산 증가율 추월 채무상환능력 악화 의미… 가계부실 우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구입을 위해 빚을 많이 졌고 채무 상환 능력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계 부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0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국민주택기금 생애 최초 대출 포함)으로 1년 전보다 14.1% 늘어났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6%와 국민총소득(GNI) 증가율 2.3%는 물론 개인의 금융부채 증가율 11.6%와 금융자산 증가율 8.6%를 상회하는 것이다.

작년말 현재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1천511조1000억원)은 금융부채(671조1000억원)의 2.25배로 1년 전 2.31배보다 낮아져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최근 내놓은 ‘2007 금융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05년말 146.3%에서 작년 9월말 151.3%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