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미국 달라스시 화재조사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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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미국 달라스시 화재조사 연수를 다녀와서

  • 승인 2007-04-08 00:00
  • 신문게재 2007-04-09 20면
  • 송기동 대전시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송기동 대전시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
▲ 송기동 대전시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
▲ 송기동 대전시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
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으로 화재조사의 과학화 및 전문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나름대로 연구하며 현장에서 적용해 오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오던 차에 우리 시의 많은 배려로 지난 해 4월 1일부터 소방방재청 소방분야 장기연수 교환프로그램으로 미국 달라스 소방본부에서 1년간의 파견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달라스시는 미국 7대도시로 면적 385평방마일로 텍사스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고, 인구 120만의 교통물류중심, 유통 및 첨단산업기술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로 최근에는 “Trinity River Corridor Comprehensive Land Use Plan”이라는 도시개발 종합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도시 한가운데로 강물이 흐르게 함으로써 자연과 환경과 도시공간의 조화를 도모하여 생명도시, 꿈의 도시로의 부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친절, 보호, 봉사를 모토로 점진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WE DO IT BETTER" 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한 시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강조하고 있고, 1670여명의 소방 공무원과 57개 소방출장소, 9권역으로 나누어 소방서장과 각각의 지휘관으로 하여금 현장지휘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소방본부장 지휘아래 비상작전국과 소방행정국, 상황실과 구급국, 화재(방화)조사국 등 5개 부서를 두고 있다.

연수기간 동안 달라스시 소방본부의 화재(방화)조사국에 집중 배치되었기 때문에 현지실무를 통해 미국 화재조사 원인분석 및 방화수사기법을 연마하고 선진정보기술을 습득함은 물론 다양한 화재폭발조사관련 세미나에 참석하여 전 과정을 이수함으로써 화재조사의 과학화, 전문성 향상과 최신 선진정보기술을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화재조사국은 과학적 접근방법을 활용해 화재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제점을 한정해 자료수집/분석, 가설개발/검증, 최종가설선택 등 7단계의 과정을 거쳐 화재 현장의 물리적 증거를 확보해 과학적, 체계적으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판정하기 때문에 대외공신력을 갖는 것은 물론 필요시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 등 각급 법원에서 법정 증거능력으로 채택되어 구속력을 갖는다.

또한, 1980년대 위험물 촉매제를 이용한 방화화재의 발생에 대응하여 K-9프로그램을 적용해 인간의 100배 이상의 후각능력을 갖고 있는 훈련견을 현장에 배치하여 화재원인조사 보조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방역사 상 화재조사 분야에 관하여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에서 장기 연수한 선례가 없어, 1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대전소방은 물론 우리나라의 화재조사 선진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내내 심적 부담이 무척 컸다.

때문에,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기 위해 현지 소방공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잠시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각종 화재조사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자격증 취득시험공부를 하느라 1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바쁘게 보냈다.

그 결과 연수기간동안 하나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텍사스주 화재조사관(Texas Fire Investigator), 텍사스주 소방검사관(Fire Inspector), 미국화재조사관협회 화재폭발조사관(NAFI CFEI), 미국 화재조사관협회 화재폭발조사 강사(NAFI CFII) 등 4개의 자격증과 IAAI 수료증을 취득하였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달라스시 소방 본부장으로부터 학문적 성취도, 전문성, 동료관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제 배움을 대전소방에 접목하여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화재조사 체계를 확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귀한 기회를 허락해 준 우리 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보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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