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이용률이 높지 않았지만 도시철도의 전면개통에 힘입어 유동인구의 증가와 상업활성화에 대한 기대 역시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상권이 완벽하게 갖춰진 둔산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그 외 지역은 일명 `빨대효과`의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상가를 차려 생업에 나서려는 창업희망자들은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역세권에서의 시장조사에 한창이며 도시철도 역 인근을 중심으로 상가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 유성네거리역, 노은역, 지족역, 반석역 상업지역에 대한 관심 높아져 = 대전도시철도1호선 전면개통과 함께 상업지역이 밀집돼 있는 4곳의 도시철도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아질 경우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던 상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유성네거리역 인근의 경우 현재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올라서고 있다. 이와 함께 상업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는 상업건물에 대한 수요기대도 상승하고 있다. 이미 상가는 포화상태지만 이 지역에 있는 `오피스텔`은 건물마다 30%이상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도시철도개통으로 둔산으로의 이동이 쉬워져 업무시설의 수요가 예상된다. 공실을 줄이기 위해 일부 오피스텔은 13평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이라는 임대료를 요구하기도 해 수요계층의 문의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족역 인근은 일부 주상복합 건물과 상업건물 1층에서 대형평형이 비어있는 상태다. 최소 20평형대에서 최대 120평형대에 걸쳐 상가입점이 가능하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자동차 대리점을 비롯, 수입가구 매점, 가전제품 전시장 등 전시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 추천되고 있다. 분양 가격은 평당 1700~1800만원대이며 평당 임대료는 700~800만원 수준이다.
군수사령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반석역 인근 상업지역에는 현재 상업건물이 가득차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한 상업건물의 경우 저층(1층 평당 2500만원, 2층 평당 600만원)이 분양된 상태다. 3층의 경우 분양가격은 평당 500만원, 4층은 400만원대다. 임대가격은 분양가격의 60%수준에서 형성돼 있으며 2,3개 층을 분할한 가운데 임대 및 분양도 가능하다. 하지만 상권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아 반석역 인근 상가에 대한 수요계층의 입점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네거리 인근 지역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수요층이 많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던 오피스텔 수요가 일부 유성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게다가 지난해 보다 평당 20~30만원 가량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노은1지구인 노은역의 경우 기존 상업시설이 충분히 자리잡고 제 기능을 하고 있어 도시철도 개통에 따라 일부 상권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백화점 등 노은지구에 없는 대형유통시설을 찾아 이탈하는 경우는 생기겠지만 생필품 관련 업종의 경우 거리가 가까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은2지구에 있는 지족역과 반석역 인근 상업시설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상권자체가 제대로 굳어지지 않아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이탈현상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할 형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 및 임대 가격대가 높게 책정돼 입점 희망자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입점 수요가 떨어져 분할 분양 및 임대상품도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군수사령부 효과 등에 따라 수요계층은 분양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명석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이달 예정된 도시철도 전면 개통에 따른 상가수요계층의 시장조사 등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단선으로 이뤄진 도시철도의 효과가 이들 지역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 지 단정할 수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투자 등에 나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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