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지난달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북은 변동율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대전이 0.15% 상승했으며 충북 0.10%, 충남 0.0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의 경우 봄철 이사시즌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공급물량과 정부규제 여파로 여전히 매수세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등 개편되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좀 처럼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은 중소형 아파트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아파트 하락세가 중소형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중소형 아파트 매수세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 정부대책 여파로 거래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아파트가 많은 서산시(0.50%)와 천안시(0.2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도청 이전 등 신도시 개발호재가 있는 홍성군(0.26%)과 아산시(0.25%)는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유성구와 서구가 모두 0.33%씩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도 아산시(0.51%)와 홍성군(0.43%)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북은 청원군(0.50%)이 강세를 보였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대전과 충청권 매매시장은 매수자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거래가 정체돼 있는 반면 전세시장은 신규 아파트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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