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지구 철거작업 ‘가시밭길’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서남부지구 철거작업 ‘가시밭길’

“보상금 인상·이주주택 마련” 주민과 잇단 마찰… 사업차질 우려

  • 승인 2007-04-04 00:00
  • 신문게재 2007-04-0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 서남부 신도시사업지구 내 철거를 저지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 서남부 철거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주자 택지 마련을 비롯, 보상금 인상 등의 대책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시행사와 주민들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철거작업 자체가 지연돼 대전 서남부 신도시개발사업의 진행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오전부터 서남부 택지개발사업지구(대한주택공사 시행)에 포함된 유성구 한 현장에서 철거대상지역 주민들과 철거업체가 고용한 안전대원 60여명의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10여가구 되는 철거대상지역 주민들은 보상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해당 철거업체는 오전 8시부터 일부 가옥을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안전 등의 문제로 작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주민들과 철거업체간의 충돌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철거업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현장 가설울타리 설치 작업에 돌입했지만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시행사측에 낮게 책정된 보상금을 올릴 뿐 아니라 이주할 수 있는 주택을 마련해 달라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해당지역 관할경찰서에 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당관청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여서 향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진행에 대한 항의와 민원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서남부 개발사업지구(한국토지공사 시행) 일부 주민들이 철거작업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에 해당지역 철거업체는 사설경비용역업체에 의뢰해 주민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처리한 뒤 철거작업을 강행했다.

이처럼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지구 일부 지역에서 해당지역 주민들과 철거업체간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철거작업이 크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계획된 철거작업 기간은 주공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오는 8월까지이며 토공은 지난해 6월부터 오는 5월까지다. 그러나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 철거 기간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사업 진행에도 커다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남부 개발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일부 조건에 대한 수용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 서남부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