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현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
1년 3학기제를 바탕으로 한 FL시스템, 실무능력인증제 등을 운영하며 10년 연속 희망자 전원 연봉 1800~2400만 원선에서 취업이 이뤄지는 한국폴리텍Ⅳ대학은 올해 `기업으로부터 인정받는 대학`을 목표로 재학생들의 실무 교육에 한창이다.
다음은 이권현 한국 폴리텍Ⅳ학장과의 일문 일답.
▲폴리텍 대학에는 독특한 학사 제도인 FL시스템 제도가 있다. 이 시스템의 특징과 개발한 배경이 있다면?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은 실무중심의 직업 교육을 위해 교과과정 작성에서부터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도다. 소속학과 전임교수들이 다음 학기의 교과과정을 설계하면 5명 내외의 산업현장 전문가들이 이를 검토해 산업현장과 거리 있는 교과목은 삭제하고 필요한 과목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2~3차례의 검토 과정을 거친다. 교수들의 연구년제 도입과 실무자들의 초빙을 통해 이러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매년 100여 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비도 구입하고 있다.
이러한 FL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은 폴리텍 대학에 근무하기 전 민간 대학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기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요즘 취업하겠다는 졸업생들이 성적은 우수한데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줄곧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의 틀에 오랫동안 갇혀 있던 교수들만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했기 때문에 수요자 중심의 교육 제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다짐이 결국 FL시스템 학사제도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대학의 수업에 참관했던 기업이나 현장 실습생을 지도하고 있는 회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현장 실습생의 경우 1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정규 직원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있거나 또는 장학금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을 약속하는 등의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까지는 FL시스템의 시범단계였기 때문에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부터는 `기업을 잘 아는 대학`을 목표로 기업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맞춤식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재학생에게 장학금 등의 지원으로 오직 기술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폴리텍에는 졸업 후 5년까지 학생들의 직무 능력을 책임·보완해주는 `+1` 제도가 있다. 이에 따라 폴리텍 대학의 졸업생이라는 조건만으로도 기업에서 신뢰하며 믿고 채용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직자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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