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지역 각 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중구 530가구를 비롯해 유성구 256가구, 동구 235가구, 서구 99가구, 대덕구 46가구 등 모두 1166가구에 달한다.
중구는 243가구였던 2월 미분양 물량에 비해 기존 분양 아파트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6가구가 줄었으나 지난달 분양에 돌입한 중구 오류동 서대전 베네스타 미분양 아파트 293가구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유성구는 대덕테크노밸리 푸르지오 아파트만 17가구가 추가로 분양됐다. 동구는 지난달 21가구에 대한 계약이 체결돼 가장 높은 미분양 소진률을 보였다. 서구에서는 내동 더리치빌 아파트에서만 17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지난달 대덕구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과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신규공급된 아파트를 제외하고 미분양 물량이 61가구밖에 줄지 않은 이유는 9월 시행이 예고된 주택법 개정안에 대한 청약희망자들의 시장 관망세 때문이다.
결국 지난 2일 분양가 상한제 등을 포함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분양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청약희망자들이 쉽사리 상반기 분양시장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에는 남광토건이 중구 문화동에 264가구를 공급하기로 계획하는 등 모두 300여가구의 아파트 신규분양이 예고돼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명석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돼 일부 분양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에도 청약희망자들의 분양시장에 대한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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