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8조3000억원으로 2월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은 작년 11월 5조2000억원에서 12월 4조원, 올해 1월 1조3000억원, 2월 1조1000억원으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은행권의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8000억원, 2월 4000억원으로 둔화된데 이어 3월에는 317억원에 그쳐 잔액이 218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보험권과 비은행권(은행.보험 제외)의 3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14조9000억원, 45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씩 증가했지만 2월 증가액 2000억원, 5000억원에 비해 같거나 못미쳤다.
이같은 현상은 3월 2일부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적용하는 등 채무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비은행권도 위험 관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34.3%, 담보인정비율(LTV)은 50.3%, 연체율은 0.9%(은행 0.6%, 보험 1.0%, 여신전문사 2.8%, 저축은행 8.9%)로 나타났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사태가 일어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명목 GDP에 대한 비율 81.6%, LTV 86.5%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률은 은행 102.6%, 보험 110.7%, 저축은행 103.9% 등이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른 부실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DTI.LTV 한도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대출 금리 할인 등 과당 경쟁의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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