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리는 2007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개막전의 선발투수는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킨 류현진 투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야구를 추구하는 한화 김인식 감독의 야구철학을 감안한다면 한밭야구장을 가득 메운 개막전의 선발은 류현진과 문동환, 이들 두명의 선발 빅카드 가운데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괴물 루키 류현진 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여기에 올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한 선발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이어지는 경우를 감안해도 그렇다. 지난 1일 LG와의 시범경기는 비록 황사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이날 선발은 류현진이 예정된 상태였다.
올 시즌 베테랑 문동환과 함께 한화의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할 류현진은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몸무게를 7㎏이나 빼는 등 체력훈련을 열심히 소화했고 새 무기인 슬라이더까지 장착해 대전의 한화 홈팬들에게 개막전 승전보를 전해줄 가장 강력한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달 제주에서 가진 삼성과의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6실점 하며 부진했었다. 하지만 이후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선발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투수 3관왕(다승·탈삼진·평균 자책점)에 오르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위력을 재현했다.
첫 시범경기가 몸이 덜 풀린 경기였다면 2번째 경기는 괴물투수의 기량을 어느 정도는 발휘한 경기로 보인다.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과 접전 끝에 2%가 부족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이다"라는 김인식 감독의 말처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올 정규시즌 첫 경기의 승패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야구의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개막전에서 한화이글스의 기분 좋은 승전보가 전해져 올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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