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지역환원 구조적 배경 마련돼야

이익 지역환원 구조적 배경 마련돼야

대전 대형유통업체 현주소

  • 승인 2007-03-30 00:00
  • 신문게재 2007-03-31 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자체 관리 감독.재래시장 자생력 필요
유통점-시장간 상호협력 파트너십 구축


글싣는 순서
1. 자금 역외 유출
2. 현지법인화 ‘요원’
3. 지역경제 상생방안은
4 전문가 의견


4 전문가 의견

대형유통업체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역사회와 공생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적 배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는 현지법인화, 지역상품 구매, 중소유통업체와 상생협력방안 구성, 지역 공익사업 참여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대형유통업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현지법인화는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적정 이윤을 실현하고 지역 밀착경영을 통해 상호번영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행선 전국시장상인연합회장은 “대형유통업체와 소상인들이 공생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대형유통점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형유통업체의 판매 품목을 다소 제한함으로써 재래시장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 역시 지자체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 처장은 “대형자본을 바탕으로 한 유통업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자체 등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시켜 올바른 유통구조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의 변화와 함께 중소상인들의 마인드 변화, 체질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공통된 의견 중 하나다. ‘내 편한 방식`이 아닌 ‘고객이 편한 방식`으로 장사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

김남면 대전보건대 디지털마케팅과 교수는 “재래시장은 전반적으로 유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경영능력 부족과 서비스 부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혁신적인 홍보와 지속적인 이벤트, 친절 마케팅 등을 통해 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진 사무처장은 “대형유통업체들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에 맞춰 영업 방식을 바꾸고 있지만 재래시장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하드웨어 지원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대형유통업체와 재래시장이 공존한 지역 중 상생이 가능한 지역을 성공모델로 육성하자는 구체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김남면 교수는 “재래시장은 대형유통업체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등 대형유통업체는 소상인에게 경영법을 전수해 재래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도와주는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상호 균형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동 대전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역시 “롯데백화점과 인근 한민시장의 경우 각각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3.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5.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4. 트럼프 승리가 시사하는 경제정책은?
  5.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