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거포 ‘봄날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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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거포 ‘봄날은 왔다’

이선수 주목! 2년차 김태완

  • 승인 2007-03-29 00:00
  • 신문게재 2007-03-30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시범경기 지명타자로 7경기 0.368·7타점
팀내 홈런1위… 김인식감독 활용여부 관심


한화이글스 2년차 거포 김태완(23·`사진)이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잇단 홈런포를 날리고 있다. 김태완은 지난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7회 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3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기록 중이다.

29일 현재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로 2년차 타자로 돋보이는 활약을 펴고 있다. 지난해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한화에 입단한 김태완은 키 190㎝, 98㎏의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인 ‘준비된 거포’.

대학교 4학년이던 지난 2005년 8월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홈런 5개를 터뜨려 홈런상을 차지한 강타자로 선구안과 정확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1군에서 4경기에 대타로 나와 안타 2개로 타점 3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자신의 수비 포지션인 1루에는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이 버티고 있어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화는 올해 김태완을 1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베테랑 이도형과 군에서 복귀한 좌타자 이영우가 있다. 이도형이 시범경기처럼 정규시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쓰면 김태완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최근 2년간 지명타자로 활약한 이도형이 신경현, 심광호를 제치고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김태완은 일단 정규시즌에서 대타로 나설 공산이 크지만 김인식 한화 감독이 올해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용폭을 넓힐 것으로 보여 출장기회를 많이 잡을 수도 있다.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 타자로 성장한 김태완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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