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힘차게 외쳐대는 목소리다.
오는 4월 6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대전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야구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인 야구팀 이름은 다름 아닌 `스나이퍼`. 스나이퍼가 올 시즌 동안 펼치는 경기는 `맥스리그`다.
맥스리그는 이달 초 리그전에 이미 돌입했다.
야구팀 회원들은 맥스리그의 우승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고 귀띔한다. 프로야구와 같이 심판(선수 출신)도 있고 기록원까지 있을 정도니 그 경쟁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만하다.
▲ 대전 사회인 야구팀 '스나이퍼' 멤버들이 대전의 한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연습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민희 기자 |
정규리그를 거쳐 3, 4위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승자는 2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정규리그 우승팀과 진정한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다.
우승팀에게는 야구용품을 비롯해 우승기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와 함께 맥스리그에서는 다승왕, 홈런왕, 타격왕 등 부문별 시상도 실시한다.
대전지역에 무려 150여개에 달하는 사회인 야구팀이 있는 가운데 스나이퍼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야구연습을 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규리그를 치르는 것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특히 야구팀에는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한 사람들을 비롯해 아마추어 야구팀, 심지어는 한 때 프로야구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까지 다양하다. 올 시즌 스나이퍼의 선수들의 기량은 막강하다. 모두가 리그 우승을 향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스나이퍼 박희국 감독은 "선수들은 그동안 리그 준비를 위해 맹훈련을 실시했다"며 "언제나 주말이 기다려진다. 비가 오면 너무 싫다. 회원들은 직장에서 금요일만 되면 야구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구를 해서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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