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프리미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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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 프리미엄 '실종'

급매물 호가보다 수천만원씩 '뚝뚝' 분양가상한제 탓 매매 실종

  • 승인 2007-03-29 00:00
  • 신문게재 2007-03-30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P(프리미엄)가 많이 붙을 것 같아서 샀는데...남는 게 없어요`
9월 실시 예정인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기대로 아파트 매매가 실종된 가운데 보유세 등 세금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호가에 크게 못미치는 신규 아파트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높은 프리미엄이 최근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집주인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입주가 한창인 대전 중구 문화동 센트럴파크 아파트 39평형은 현재 2억9000만원대의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온 급매물의 경우 5000만원이나 떨어진 2억4000만원대다. 당초 분양가가 2억2700만원이다보니 실제 프리미엄은 130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보유세 등 세금을 빼고 나면 실제 600~700만원 차이밖에 나질 않아 `본전치기`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4평형의 경우에는 2억5000만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돼있다. 1억9650만원에 분양돼 기대되는 프리미엄은 5000만원을 넘지만 일부 급매물의 경우 호가보다 2000~3000만원 내린 2억2000~300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은 2000~3000만원 정도다. 한 주민은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예측과 브랜드 명을 보고 분양을 받았다"며 "사정 상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많이 챙기지 못하더라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초 입주가 시작된 유성구 장대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35평형 2억5000만~2억7000만원, 57평형 4억3000만~4억5000만원의 호가를 각각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급매물의 경우 35평형 2억4000만원(분양가 2억2200만원), 57평형 4억2500만원(분양가 3억8500만원)선으로 프리미엄은 1800만원, 4000만원 정도로 당초 기대의 절반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입주가 완료된 동구 한밭자이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비교적 쉽게 소진되고 있어 가격 하락이 크지 않다.

하지만 34평형과 49평형의 각각 호가가 2억2000만원, 3억2000만원인 가운데 급매물이 34평형은 전세가 포함된 2억500만원(분양가 1억6000만원), 49평형은 3억(분양가 2억4200만원)정도 수준으로 형성돼 신규 아파트의 프리미엄 수준이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현재 아파트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살펴볼 때 최근 떨어진 프리미엄의 재도약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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