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쌍용건설 잡아라”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계룡 “쌍용건설 잡아라”

성공땐 대기업 반열 우뚝… 준비 적극 쌍용직원 우리사주 통한 인수전 가세

  • 승인 2007-03-28 00:00
  • 신문게재 2007-03-29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지역의 대표기업인 계룡건설산업(주)가 쌍용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비춰 그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최근 해외 수주 실적이 높아 계룡건설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나 파급효과가 엄청날 전망이다.

계룡건설 고위 관계자는 28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뿐 아니라 여러기업이 쌍용건설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은 우리를 비롯해 인수의향을 밝히는 기업들이 나설 단계가 아니고 경쟁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계룡건설이 쌍용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지역 기업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돼 파급효과나 기업가치는 무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4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상태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최대주주로 돼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은행권을 포함해 50%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통해 18.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쌍용건설 직원들은 자신들이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이같은 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사주로 인수할 경우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직원들에게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계룡건설은 이 협상이 결렬돼 기업들이 인수 경쟁을 벌일 경우를 대비, 인수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계룡건설을 비롯해 웅진건설, 유진건설 등 20여개 건설업체가 쌍용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해외 수주에 노력을 기울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기업들이 쌍용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 실적을 그대로 안고갈 수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용이한 잇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5년부터 기업 브랜드 상승을 위해 손실을 감안하면서까지 해외 수주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브랜드 네임이 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광고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 대금을 높게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도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업인수합병과 관련해 우리사주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만큼 대부분 직원들이 다른 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