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초대전]한국화 거장 대전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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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상 초대전]한국화 거장 대전서 만난다

내달 5일~5월 20일까지 시립미술관 예술철학 담긴 150점 작품 한자리에

  • 승인 2007-03-28 00:00
  • 신문게재 2007-03-29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독도문화 심기’ 운동을 전개하며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위해 그린작품 ‘독도’
▲ ‘독도문화 심기’ 운동을 전개하며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위해 그린작품 ‘독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일랑(一浪)이종상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망라해 볼 수 있는 `이종상 초대전`이 4월 5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전시립미술회관에서 열린다.

`한국 미술의 자생성`을 근원으로 새로운 한국화를 추구하며, 40여 년 간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는 이종상을 수식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다. 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미술계에서는 드물게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작가다. 또 동국대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철학자인 그의 남다른 작품 활동과 화단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예산 촌사람인 그는 화단에 등장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전에서 대통령상 후보에 올랐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차석인 내각수반상을 받아, 당시 미술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대에 최연소 국전 추천작가가 됐고 30대에는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 최초로 대학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미술발전에 기여해 왔다. 누구나 이종상의 그림을 접하고 지니고 있지만 쉽게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아는 이는 몇안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5천 원권 `이율곡 초상`이 바로 그가 스케치한 그림으로 그의 뛰어난 데생력과 필력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작품세계는 `한국미술의 자생성`으로 압축된다.
한국미술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으로 요약되는 자생성은 결코 외압이나 모방에 의해 형성된 미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이종상 작가가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 이종상 작가가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그의 이러한 생각들은 전통적인 한국화를 넘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현대진경`이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벽화양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벽화기법을 선보였이기도 했다. 1967년에는 한국벽화연구소를 설립했으며, 고구려 벽화에 대한 애정으로 `고구려 문화 지키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977년에는 그동안 우리 땅 독도 화폭에 담은 화가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깨 달고 국내 첫 독도 작자로 `독도문화 심기`운동을 전개하며, `독도`작품을 통해 독도를 중요성을 알려왔다. 고구려벽화와 독도 등은 그가 애착을 갖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작품 150점이 대전시립미술관에 전시된다. 미술인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우리 미술을 되돌아보고 국토의 중요성뿐 아니라 한국화의 거장 이종상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을 느껴볼 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개막행사로 오후 4시 `자생성과 원형상-일랑화론의 영원한 짝패` 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며, 김남조시인의 시낭송, 대전시립교향악단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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