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올인’… 레안드로 부활 기대
프로배구 최강자를 가리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가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포함해 현대캐피탈에만 무려 5연패를 당해 현재로서는 자신감 회복이 최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반면 현대로써는 홈 경기로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 원년인 지난 2005년에는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 겨울리그 9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을 거두면서 양팀의 대결은 현재까지 무승부.
때문에 올 시즌 챔프전에서 우승을 하는 팀이 남자부 프로배구의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셈이다.
2005, 2006년 시즌의 경우는 3차전 승자가 모두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때는 양팀이 1, 2차전에서 모두 1승1패씩을 기록, 최대 분수령은 3차전이었다.
올 시즌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최근 프로배구 전문가들까지도 블로킹과 공격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가 주전들의 체력부담이 큰 삼성보다 앞설 것이라고 예상하며 현대의 우세를 점쳤다. 이와 함께 현대는 부상에서 회복한 박철우가 3차전부터 가세할 예정으로 팀 전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챔프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미 8부 능선을 넘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해 배수의 진을 친 삼성도 3전 전패로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는 삼성에 3차전 승리를 안겨줄 희망이다. 레안드로는 공격 루트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읽혀 고전했지만 208㎝ 장신을 스파이크는 여전히 위력적이어서 제 컨디션만 찾으면 현대의 방패를 허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레프트 이형두가 베테랑 신진식의 부진 공백을 메우고 있고 센터 고희진이 고군분투하고 있어 다행이다.
특히 삼성은 위기에 몰리면 특유의 조직력과 투지가 살아나기 때문에 3차전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한다면 전력의 열세를 딛고 기사회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 이어 현대캐피탈이 2년 연속으로 챔프전을 가져갈지, 아니면 삼성화재가 기적을 일으키며 명예회복을 할지, 배구팬들의 관심은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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