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힐스테이트배 V리그 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현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이민희 기자 |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레안드로(19득점)와 이형두(9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루니(20득점)와 후인정(12득점)이 맹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에 0-3(23-25 20-25 22-25)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대전 홈에서 가진 챔프전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천안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으로써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올 정규시즌에서 삼성은 천안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지난해 챔프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의 젊은 패기와 높이에서 무너졌다.
1세트 초반부터 열띤 응원전과 함께 라이벌전다운 접전이 이어졌다. 수 차례의 동점이 반복되며 양팀 모두 쫒고 쫒기는 피말리는 승부.
기선을 잡은 쪽은 현대. 삼성은 레안드로가 무려 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의 후인정(6득점)과 루니(5득점)를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접전 상황은 마찬가지. 하지만 중반 이후 점수차가 크게 늘어나며 분위기는 완전히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17-24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은 20-24까지 따라가며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는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꺾인 삼성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끌려갔다. 중반 이후 11-18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연속득점을 성공하며 17-18까지 따라가며 추격전을 펼쳤다. 이후에도 20-20까지 만들었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원정에서 1승1패만 해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선규와 후인정이 잘 해 줬다"며 "3차전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챔프전 1, 2차전 모두 우리팀이 센터싸움에서 밀렸다. 승패를 떠나서 3차전은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레안드로(24득점)와 손재홍(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숀 루니(24득점)와 송인석(15득점), 이선규(11득점)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에 1-3(22-25 13-25 25-22 20-25)으로 패했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챔프전 첫판에서 승리한 것은 프로 출범 후 세 시즌 만에 처음이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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