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주택대출을 알선해 주는 중개업소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종전 0.3%에서 0.4%로 0.1%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이경우 중개업소가 3억원짜리 대출을 한 달에 2~3건 소개하면 240만~360만원을 수수료로 벌어들일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작년 12월18일부터 중단한 대출모집인과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주택대출을 올해부터 재개했다. 국민은행은 결국 중개업소 등을 통한 대출 중단 시기가 단 10영업일에 그쳐 주택대출 과열경쟁 비난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 행위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대전과 충남을 비록한 전국 2만5000여개와 2만2000여개의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고 있어 당국의 각종 대책과 은행들의 자율 규제 영향으로 잠잠해지고 있는 주택대출 경쟁과 집값 상승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주택대출은 2001년 이후 6년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달말 현재 218조19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다른 은행들도 대출알선 수수료 인상에 나설 기미여서 대출 경쟁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0.25%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어 거래 중개업소가 수수료를 더 주는 은행으로 이탈할까 우려된다”며 “당국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알선 수수료를 동반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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