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막되는 2007년 페넌트레이스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열린 시범경기에는 하루 1000여명에 가까운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한화와 두산의 시범경기 2차전이 펼쳐진 23일 대전야구장의 `지정석`은 만원 관중.
학생들을 비롯해 주부, 연인 뿐 아니라 휴일에는 직장인들에 이르기까지 야구장을 찾은 연령층도 다양, 본격적인 야구 시즌을 기달리고 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한화 선수들은 연타석 홈런(김태완 2점, 이범호 1점) 등 화끈한 타격쇼를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물 흐르듯 그림 같은 내야진의 미국 메이저리그급 수비는 한마디로 일품이다. 주부 이모(32)씨는 "날씨도 좋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야구장을 찾았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모(48·중구 부사동)씨는 "시범경기는 무료입장이라서 야구장을 종종 찾는다. 정규 시즌 못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며 "지난해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시범경기임에도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두산과의 경기 때는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야구장을 찾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영우, 김태완, 이범호 등의 맹활약을 앞세워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전에서 두산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화(시범경기 4승 2패)는 주말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이동해 롯데와 시범경기 2연전을 갖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23일 대전구장을 방문해 한화와 두산의 덕아웃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23일 전적 = 한화 11-3 두산
두 산 200 100 000 - 3
한 화 302 213 00X - 11
△승리투수= 양훈(1승1세이브)
△패전투수= 이경필(1패)
△홈런= 김태완 2호(1회·2점) 이범호 1,2호(1회·1점, 5회·1점, 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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