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드릭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는 등 두산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한화선발 세드릭과 두산 금민철이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세드릭은 1회 두산 공격에서 톱타자 이종욱과 2번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아 후속 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 등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세드릭은 2회에서도 몸에 맞는 볼과 4구로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역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어진 타선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유를 찾은 세드릭은 3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한화 타선은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며 세드릭의 부담을 덜어줬다. 득점에 물꼬를 튼 선수는 세드릭과 절친한 용병타자 제이콥 크루즈.
크루즈는 3회말 공격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4, 5회 두산 공격에서 세드릭은 뜬공과 내야땅볼, 삼진(2개) 등을 솎아내며 5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해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세드릭은 이날 피칭에서 슬라이더를 제외한 직구(137~141km), 커브(112~117km), 체인지업(118~124km), 싱커(135~136km)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한화는 5, 6회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모두 11안타를 기록하며 8안타에 그친 두산을 8-2로 가볍게 이겼다.
한화와 두산은 23일 대전에서 시범경기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세드릭은 경기 후 "시범경기 등판으로 여려가지 공을 골고루 시험했다. 후반에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한 게임 등판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상대 타자들이 대부분 공격적이었다. 여기에 맞춰서 공을 컨트롤했다"고 피칭소감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로 나온 세드릭은 직구보다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커브가 좋은 선수다. 공을 던지는 폼은 좀 특이해도 괜찮아 보였다"며 "올 시즌 3·4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5cm에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세드릭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데다 지난 2005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주축 투수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적 = 한화 8-2 두산
두 산 000 000 101 - 2
한 화 001 034 00X - 8
△승리투수= 세드릭 바워스
△패전투수= 금민철
△홈런= 윤석민(1점·9회, 두산)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