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등 정부가 잇따라 내놓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것으로 올 초 부터 건설업체들이 분양시점을 놓고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는 1218가구 였지만 2월 미분양 아파트는 9.6% 증가한 1335가구로 전월에 비해 117가구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지역은 이보다 사정이 더 악화돼 지난 1월 미분양 아파트가 1855가구에서 2월에는 23.6%(437가구) 늘어난 2292가구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은 이사철 성수기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은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체는 전망했다.
그나마 충남지역은 지난 1월(4262가구)에 비해 1.9% 감소한 4180가구가 미분양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요자나 건설업체들은 어느것이 유리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다음주 초 분양 예정인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웰시티 1차분 2164가구의 청약 상황에 따라 주택시장의 판세가 가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변수가 주택시장에 작용할 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대전 A건설업체 관계자는 "청주 지웰시티가 어느정도의 청약율을 보이는 지 여부에 따라 지역에서도 분양시점 기준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확실한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298가구의 오류동 주상복합 아파트 베네스타와 다음달 분양 예정인 243가구의 문화동 주상복합 아파트 하우스토리 역시 어느정도의 청약율을 보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집값은 안정됐다고 할지 몰라도 한마디로 혼선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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