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인테리어 효과 ‘톡톡’
황사대비 가습기.숯 제품 인기
늦게까지 앙탈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사라지면서 봄맞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봄기운을 집 안 가득히 채우기 위해 주말이면 꽃 시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예년보다 심할 거라는 황사를 대비하기 위해 유통업체를 찾는 발걸음도 잦아졌다. 유통업체들도 공기 정화를 위한 다양한 식물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피부와 눈, 호흡기 보호를 위한 황사 방지 상품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역유통업체 관계자는“변덕스런 날씨 탓에 봄을 찾는 이들이 뜸했었는데 날씨가 제법 풀려서인지 봄단장을 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계절에 맞는 상품들을 고객의 눈에 잘 띄는 동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안 분위기도 바뀌고 실내공기도 정화하는 등 봄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을 알아본다.
▲집안 공기를 바꾼다= 산세비에리아, 벤자민 등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화초가 최근 인기다. 산세비에리아는 음이온을 방출해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만 줘도 잘 살만큼 생명력이 강해 화초에 큰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관리하기 쉽다. 가격은 화분당 1만원선.
습도 조절능력이 있는 스타티필룸도 실내 환기 정화에 좋다. 가격도 산세비에리아와 비슷해 1만원선.
아스플레니움, 맥문동, 고비, 로즈메리 등은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중화시켜 새집증후군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그만이다. 치자나무, 귤나무, 호접 등은 아토피성 천식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허브를 이용해 집 안에 봄 향기를 가득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로즈메리는 솔잎 향기가 나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들며 헬리오트러프는 초콜릿향이, 레몬밤은 레몬향이 풍긴다. 가격은 크기별로 다양하다. 화초를 가꾸는 데 자신이 있다면 예쁜 꽃을 골라 베란다에서 키워보는 것도 봄 단장에 그만이다.
시클라멘은 화사함이 봄 내음을 가득 머금고 있으며 베고니아 등도 붉은색에서 주홍색 등 색깔이 다양해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1만원 미만이다.
▲황사를 예방한다= 황사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거라는 기상예보가 잇따르면서 황사 대비 상품이 벌써 각광을 받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황사철을 겨냥해 관련 상품을 조기 배치하는 등 ‘황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공기정화는 물론 황사 대비 상품으로 숯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기를 정화해주는 등 가습 기능까지 갖고 있는 숯은 인테리어나 건강상품 등으로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가격 역시 최소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선까지 제품별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황사철이면 가장 많이 찾는 용품 중에 하나인 공기청정기. 공기 중에 미세 먼지와 불순물 등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아로마향과 음이온 발생을 시킬 수 있는 제품들도 등장했다. 공기청정기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집 크기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용량은 집안 면적으로 1.5배~2배 정도가 적당하다. 가격은 10~20평형 40만원선, 40~50평대 50만~70만원선, 60~100평형 200만원선.
황사철에는 창문을 열어 놓지 않더라도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와 쌓이기 쉽다. 진공청소기만으로는 미세먼지까지 제거가 쉽지 않은 만큼 갈수록 스팀 청소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찌든 때나 집먼지진드기까지 없애주는 기능이 첨가된 스팀청소기도 등장했다. 가격은 기능과 성능에 따라 달라지며 9만~25만원선.
집안의 습도를 유지해 황사를 예방하는 가습기도 인기다. 최근에는 살균 기능으로 실내 공기에 떠있는 세균을 빨아들여서 실내를 살균시켜 깨끗한 공기를 배출시키면서 가습기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는 제품도 출시돼 있다. 가습기는 복합식 전자식이 10만~20만원, 초음파 형식은 30만원선이며 수동식은 10만~12만원 정도다. 황사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외출 시 유모차에 씌워주는 비닐커버가 필수품이다. 가격대는 크기에 따라 다르며 2만~2만5000원선.
▲올 봄 반짝이 아이템은 필수= 봄은 여인의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다.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올 봄 패션 키워드인 미니멀리즘에 주목해야 한다. 올 봄 여성복에는 반짝이는 색상과 금속 질감 등 미래적 표현을 나타내기 위해 광택감을 강조한 패션 소품들이 두드러진다. 금빛 혹은 은빛의 메탈릭 트렌치 코트, 스팽글이나 시퀸(반짝이는 금속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미니 원피스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23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 올 봄 경향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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