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보유세 폭탄’ 세입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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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보유세 폭탄’ 세입자 몫?

공시지가 인상에 집주인 세부담 전가… 전세시장 꿈틀

  • 승인 2007-03-19 00:00
  • 신문게재 2007-03-20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둔산지구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사철 전세시장이 막바지에 도달해 아파트 전셋값이 대체로 안정을 찾고 있지만 대전 서구 크로바, 목련 등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오르는 등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세부담을 떠넘길 수 있어 전셋값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둔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41평형, 57평형 아파트 전세값은 각각 2억5000만원, 3억1000만원선이다. 또 목련 아파트는 42평형 2억3000만원, 48평형 2억5000만원의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들 지역 전세가격은 올해 초 늘어난 이사철 수요에 따라 200~500만원대의 상승세를 탄 결과다. 둔산지구는 학군의 영향으로 인기단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전세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제 서구 전셋값 변동률은 올 초부터 주당 평균적으로 0.2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안정세를 탔지만 둔산지구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또 하나 생겼다. 지난 14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7년도 공동주택가격(안) 열람`자료에서 대전 서구 둔산지구 크로바, 목련 등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해 집주인들의 세부담이 커졌다는 불만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어난 세부담을 집주인들이 고스란히 떠안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전세가격의 상승을 부추길수도 있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둔산지구 한 공인중개사는 "늘어난 세금 부담에 따라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소폭 올릴 수 있다"며 "현재 전세문의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둔산지구의 경우 인기 단지이다 보니 전세가격 역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닥터 아파트 관계자는 "대전 둔산지구 전세아파트의 경우 학군수요는 거의 마무리 됐지만 신혼부부 등 일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한 상태"라며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곳이 서울, 수도권과 비교해 볼 때 많지 않아 큰 변동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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