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어깨’로 작년 청룡기대회서 주목
김인식감독 “올시즌 요긴하게 쓰일것”
시속 145㎞ 짜리 강속구를 뿌려내며 제2의 `괴물투수`를 예고한 한화이글스의 신인투수 김혁민(20·사진)의 올해 목표다.
지난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올해 첫 프로야구 시범경기(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인 한화와 삼성)에서 김혁민은 단연 눈에 띄었다.
김혁민은 이날 중간계투로 나와 2와 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고 33개의 적은 투구수임에도 강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김혁민은 이날 한화의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투수의 행운을 안기도 해 올 시즌 그에게 순탄길이 다가올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청룡기 전국 고교대회 예선전에서 김혁민(당시 성남서고)은 미국 프로야구 LA에인절스에 진출한 정영일(당시 광주 진흥고)과 선발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완투한 경기에서 성남서고는 진흥고에 2-7로 졌지만 그날부터 김혁민은 강한 어깨 덕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혁민은 "프로에 와서 가진 첫 시범경기라서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 막상 마운드에 올라서서는 자신감 있게 던졌다"며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볼을 던져 마음먹은 대로 공을 조절할 수 있었다"라고 피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특별한 목표라기보다는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앞으로의 각오다"라며 신인다운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신인에게는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코치진은 새 얼굴의 첫인상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혁민이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라며 "올해 요긴하게 쓰일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18일 제주도에서 삼성과 시범경기를 마친 한화는 20일 오후 1시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현대와 시범경기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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