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창립 시점이 `공무원 철밥통 깨기` 바람이 확산하는 때와 일맥상통해 향후 공무원 퇴출제도 시행과정에서 서울시 사례처럼 지자체장-노조 간 갈등 구도도 예상된다.
대전시 공무원노조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지난 2002년 4월 13일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구성 된지 5년 만에 정식 노동조합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서정신(48·토목 6급)씨가 추대될 예정이며 노조원은 138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장은 앞으로 직원 복리후생, 시민-공무원 화합은 물론 최근 논란인 공무원 철밥통 깨기에 대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마련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뚜렷한 기준도 명분도 없이 ‘철밥통 깨기`라는 명목 하에 여기저기 지자체장들이 공무원 길들이기로 비춰지는 공무원 퇴출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부당한 퇴출추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해나갈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대덕구 공무원노조도 15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이학용(43·화공 7급) 초대 위원장 취임식을 갖고 노조를 본격 출범시켰다.
대덕구 공무원노조는 전체 가입대상자 446명 가운데 355명(가입률 80%)이 가입돼 있다.
이 위원장 역시 공무원 철밥통 깨기와 관련해 “객관적인 기준이 서있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노조차원에서 사용자(지자체장)에게 옳지 않다는 뜻을 전달할 생각이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동구 직장협의회(회장 오상균·55·행정 6급)도 이달 27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직협→공무원노조 전환에 대해 회원들의 의사타진에 나선다.
이어 상반기 내로 설문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공무원노조 창립에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유성구 공무원노조(위원장 김동수·52·세무 6급)의 경우 지난해 7월 11일 창립이래 가입대상자 중 98%인 412명이 활동 중이다.
중구 공무원노조(위원장 이종인·48·행정 6급)는 지난해 12월 30일 직협을 해산하고 결성됐으며 노조원 559명이 가입돼 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직장협의회가 가질 수 없었던 단체교섭 및 협약권을 일정부분 행사할 수 있지만 정치활동 또는 파업·태업 등 쟁의행위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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