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수상행직(受想行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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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수상행직(受想行識)

  • 승인 2007-03-18 00:00
  • 신문게재 2007-03-19 20면
  • 이찬현 대전·충남 민예총 부지회장이찬현 대전·충남 민예총 부지회장
“현대인들은 대중이라는 구조화된 영역 속에서 개인의 독창성을 갈망하게 되며, 또한 대중이라는 익명성에 의해 연대감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축제는 현대인에게 창조와 동질성을 동시에 느끼게 하므로 사회적 갈증을 해소하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문화관광부에서 발행한 ‘문화관광축제 변화와 성과`라는 책자에 나오는 말이다.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인 한밭문화제가 2006년로 24회를 맞이 했다.

정체성이 모호하고 축제구성 및 진행, 백화점 나열식 또는 종합선물세트식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을 해마다 받고 있다.

따라서 축제의 내용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동참할 수 있고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난장(亂場)이 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밭문화제의 개선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지역을 대표하고 주민들의 소망을 나타내며 공감할 수 있는 호소력있는 주제설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대전광역시의 대표적 이미지인 과학, 교통, 행정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150만 시민이 살고 있는 광역시의 축제로서 주민화합형 축제는 부적절하며 오히려 문화예술 전문축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도시가 광역화하면서 문화수준의 폭이 다양해져 평준화된 일반적인 축제로서는 쉽게 시민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둘째, 지역주민, 축제기획전문가, 지역문화예술인, 담당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축제 준비위원회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기획을 상시 해야한다. 축제 기간에 촉박하게 열리는 임시방편 책의 부실한 준비는 지양해야 한다.

또, 이제까지 특정단체들에만 의존하던 폐쇄적인 축제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열린 화합의 장으로 지역민들 함께 축제를 준비할 수 있는 열린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축제개최시기를 8월에 개최되는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축제가 대부분 3~5월, 9~10월에 80%정도가 열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8월 중순쯤 개최하는 것도 개최시기의 특성화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본다. 이로 인해 `대전의 이미지`와 가장 부합되는 `과학`를 연계함으로 지역특성을 가질 수 있고 시기조정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 더나아가 외국인까지 참여시킬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넷째, 매년 문화예술 모든 장르를 똑같은 비중으로 할 것이 아니라 3~4개의 영역을 정하여 순차적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해본다. 예를 들면 2007년 몸짓과 관련된 문화예술 장르를 다음해에는 이미지 혹은 영상 관련 장르 등을 해본다.

그리고 소리 관련 장르 등을 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느껴야 생각해보고 열정적으로 동참할 생각이 생겨야 축제의 장에 가게 되고 동참하여야 축제(놀이문화)에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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