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 불려왔던 ‘농협공제`가 ‘농협생명·농협화재`라는 명칭으로 홍보되면서 농협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커지고 있다.
농협보험은 생보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농촌지역까지 갖춘 광범위한 사업망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농협의 보험사업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일 혜택에 저렴한 보험 상품을 고르고 싶은 소비자들이라면 농협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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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발표한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7조 2759억원. 자산은 22조4307억원으로 농협 창립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보험업계의 마이너스 성장 내지 저성장에 비출 때 괄목할 성적이다.
공제보험사업은 1915년 지방금융조합의 화재보험을 시작으로 사업을 실시, 1961년 종합농협 탄생과 함께 (구)농업은행의 가축공제를 승계했다. 지난 77년에는 체신부의 국민생명보험을 인수해 국민보험으로 성장했다. 2001년에는 농작물재해보험사업을 시작해 농협생명ㆍ농협화재ㆍ농업보험을 3대 축으로 한 종합보험그룹 면모를 갖췄다.
농협은 보험취급 45주년을 맞아‘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가능한 국민보급형 보험`을 컨셉으로‘무배당 백만인보장공제`를 개발, 지난해 9월부터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은 현재 5만6000건의 신계약 실적을 올려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보험사는 보험만 전업으로 하지만 농협은 은행업무, 유통업무, 보험업무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국내 방카슈랑스의 원조라 할 수 있다”며 “비영리법인으로 보험사업과 관련된 이익은 계약자배당을 통해 환원하고 계약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등 복지환원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보험사업이 지방에서는 물론 대도시지역까지 확산된 것은 지난 1998년 IMF때 부실 보험사가 퇴출되면서 ‘농협생명`의 안정성과 우수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게 큰 계기가 됐다. 이후 2003년말부터 방영한 ‘너만 모른다` 라는 TV-CF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농협보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농협이 그동안 써왔던 ‘공제(共濟)`라는 단어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하고 ‘세금을 공제한다`는 뜻의 ‘공제(控除)`와 혼동된다는 지적을 받자 지난 2003년부터 농협생명공제는 줄임말로 ‘농협생명`, 농협화재공제는 축약어로 ‘농협화재`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보험업계 반발로 소송으로 비화돼 2005년 7월 1심과 2006년 2월 2심결과(농협의 승소, 민영보험사 상고포기로 확정) “보험과 공제는 감독기관과 규제방법 등 에 있어서 입법정책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라는 판결이 나와 농협은 계속적으로 ‘농협생명·농협화재`를 쓸 수 있게 됐다.
또 2005년 7월부터 시행된 농협법에 의해 공제감독기준이 제정돼 농협도 보험업계 수준의 감독을 받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명칭 및 감독과 관련된 보험업계의 불공정시비는 일단락됐다.농협생명은 현재 생명보험업계 4위(자산, 수입보험료 기준)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 무배당 백만인 보장공제 |
농업인을 위한 기관으로서 상대적으로 보험혜택이 적은 농촌지역을 위해 1989년부터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재해 보장 상품인 ‘농업인안전공제`‘농기계종합공제`‘가축공제`등을 보급하고 있다. 또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손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도 취급, 공보험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무배당 백만인보장공제`는 지난해 9월 판매를 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의 기본인 사망보장을 비롯해 일상적인 보장이라 할 수 있는 입원, 수술도 질병, 재해를 불문하고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료 부담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사망보장에 대해서도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온가족이 부담없는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자녀형, 일반형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암보험, 건강보험 몫을 하는 질병특약을 구비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꾸며진 것도 강점이다. 보장기간은 10년이며, 만기까지 생존시 자녀형은 100만원, 일반형은 200만원이 지급된다. 본인, 배우자 및 자녀가 같이 가입할 때는 만기시 5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보험료는 남자 45세가 3만2700원, 여자 42세가 2만6500원이다. 자녀는 남자 10세가 1만300원으로 이 경우 온 가족이 동시 가입하면 6만9500원이지만 만기때 500만원 환급을 고려하면, 매월 2만7800원 정도의 부담으로 10년간 온가족 보장이 가능하다.
또 금년 2월부터 시판하는‘무배당 가족사랑 장기간병공제`는 치매 등으로 인해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매달 간병비용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치매, 중풍, 뇌졸증, 재해 등으로 인해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고액의 장기간병 치료비와 매달 장기간병비용을 지급한다. 보장기간은 ‘종신`이다.
▲ 농협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
가입연령은 40세~70세다. 40세 남자가 주계약 1000만원, 10년납으로 가입 할 경우 매월 10만 6900원씩 납입하면 된다. 이 경우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최초 장기간병치료비 500만원을 지급 받고 이후엔 매월 장기간병비용 100만원씩 최대 10년간(1억2000만원) 지급 받는다. 또한 종신특약, 정기특약, 재해보장특약, 재해입원특약 등을 둬 사망, 장해, 입원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한편 일상생활장해상태 또는 치매상태로 진단이 확정될 때 및 장해지급률이 50% 이상 됐을 때는 공제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충남 농협 관계자는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고 출산율 저하로 고령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금으로만 노후생활을 준비해온 고객들에게 장기간병 상태까지도 대비할 수 있어 오랜 노후기간이 예상되는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꼭 필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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