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구간 개통(4월)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신설역사 주변 단지까지 오히려 떨어지는 등 대전지역이 충청권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9~15일 한주간 대전지역 매매가격은 0.03%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충북지역 역시 0.01% 하락해 4주만에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충남지역만 0.01%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대전을 비롯, 충남·북 모두 0.01% 소폭 상승했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중구 0.08%, 서구 0.04% 순으로 내렸다. 지난주 내림세를 주도했던 대덕구와 유성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구는 유성천 조망이 가능한 탑상형(파라곤, 대우신동아 등)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간간이 있지만 기존 단지의 매물은 전혀 소진되지 않고 있어 일제히 소폭 하향 조정됐다. 서구 일대는 매수세가 실종돼 나온 매물이 거래 없이 그대로 적체된 상태다.
오는 4월 대전지하철1호선 2단계 구간(정부청사~외삼동)이 개통될 예정이나 신규 역세권(갈마역, 월평역 등) 단지도 매수자 없이 조용하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매수자들은 시장을 관망하며 매매를 꺼리고 있어 어떤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니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천안이 0.02% 오르는 등 6주 연속 꾸준히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행정도시 배후지, 장항선 개통(서울지하철1호선 천안역-아산역)에 따른 신규역세권(봉명역, 쌍용역) 개발 등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천안은 실수요자들이 신규단지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며 시세보다 소폭 높게 형성된 가격에 1~2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가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는 산남동 일대 신규 입주 단지가 집중돼 입주 예정자들이 내놓은 물량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서구 0.02%, 유성구 0.01% 순으로 올랐다. 서구는 그 동안 꾸준히 오른 전셋값 영향에 기존 세입자 대부분이 소폭 오른 가격으로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매물이 귀하다. 유성구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원, 기술원이 인접해 있어 서울 등에서 이주해오는 연구원들의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20~30평형대는 기존 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추가로 나오는 물량이 없어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의 경우 아산만 0.05%로 소폭 올랐다. 아산은 순천향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개강 이후에도 전세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개강 전 이미 인근 단지들의 물량이 모두 소진돼 전세 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충북에서는 청주가 0.02% 상승했다. 청주는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뒤늦게 일부 학군수요가 움직이면서 봉명동 일대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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