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물 절약은 환경사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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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물 절약은 환경사랑의 시작

  • 승인 2007-03-16 00:00
  • 신문게재 2007-03-17 15면
  • 유상혁 대전시환경녹지국장유상혁 대전시환경녹지국장
▲ 유상혁 대전시환경녹지국장
▲ 유상혁 대전시환경녹지국장
물은 우리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12%가 부족하면 사망하게 된다. 또한 모든 생물체의 성장에 필수적인 생명의 근원이다.

물은 인류문명을 탄생시키고 지탱해 온 원동력이다.
인류의 3대 문명은 모두 큰 강 유역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문화를 꽃피웠다. 대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까이에는 금강이 있고, 3대 하천이 있기에 오늘날의 우리 시가 있는 것이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었다면 선사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거주하지 못했을 것이다.과학과 기술의 동북아 허브도시, 신행정수도 시대를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은 이처럼 한 사회, 한 국가, 전세계 어디서나 생존과 번영의 물질적인 풍요와 문화적 특성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선조 들도 예로부터 물을 잘 다스리고 조화롭게 잘 이용하는 일이야 말로 ‘治國의 根本`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처럼 소중한 자원이 위협받고 있다. 지구의 3분의 2가물로 덮혀 있지만, 우리는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20세기 국가 간 분쟁원인이 ‘석유`라면 21세기는 ‘물`이 분쟁의 원인이 될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미국 대통령 이었던 존 F케네디는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 즉 노벨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국가간 물 분쟁 위기와 물 부족의 심각성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식수등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현재의 4억명에서 2030년에는 30억명으로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도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오는 3월22일은 UN이 정한‘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 시에서는
3월을 세계 물의 날 행사기간으로 정하여 3대 하천의 자연정화활동과, 약수터 등 먹는 물 공동시설을 일제히 정비한다. 물탱크 · 배수지 및 분뇨정화조도 중점청소를 추진하여, 물의 소중함을 다함께 생각하려 한다.

한편 물의 날을 맞아 3월17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물사랑 가족 대축제`행사를 통해 기념식과 함께 물자동차 만들기, 물로켓발사 등 학생,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가족단위 팀별 공동 참여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동감하고 체험하는 학습의 장이 마련된다. 또한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맑고 깨끗한 물을 후손에 물려주기 위한 물사랑 지킴이 서명식이 개최된다.

우리시에서는 3대 하천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도심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도록 함으로써 맑은 물을 마시며 쾌적하게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대청호의 수질과 정수장을 관리 · 개선하여 안전한 수돗물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를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중한 물 자원을 관리하는데는 정부와 시, 그리고 특정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물 관리에는 무엇보다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물 한방울, 세제 한 방울도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 공감대 형성과 실천이 우리의 환경을 지키는 최선이다. 어떤 정책도 시민의 참여 없이는 성과를 볼 수 없다. 물의 소비주체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한때 ‘죽음의 강`이라고 까지 불렸던 영국의 템즈(Thames)江 이 오늘날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 하천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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