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봄 분양시장에 평당 1500만원대의 대전지역 최고가 아파트가 등장해 청약시장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제시한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분양시장에 대형 아파트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아파트 공급업체들은 극소량의 초대형 고급 아파트를 공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전략이 제대로 먹힐지 여부가 관심사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에 들어서는 서대전 베네스타 주상복합 아파트(금광기업 시공)를 시행하는 인피니테크가 1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최고평형이 94평형인 펜트 하우스를 공급한다.
이 94평형 아파트는 1 채지만 분양가격이 평당 1500만원에 달해 대전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분양이 완료된 스마트 시티 104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 1477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중구 문화동 새서울 호텔 자리에 들어설 예정인 하우스토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4월 중순께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정호하우징이 시행하고 남광토건이 시공을 맡은 하우스토리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101평 아파트 2채가 `주인`을 기다린다.
아직 분양가(공급) 승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평당 150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대로 분양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이 완료된 스마트 시티 주상복합에서도 85평형 8가구, 97평형 4가구, 98평형 4가구, 104가구 2평형 등 펜트 하우스급 아파트가 공급됐다. 104평형의 경우 평당 1477만원 수준이었다.
분양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특정 수요계층을 대상으로 아파트 공급업체들이 `펜트하우스` 분양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대전지역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이들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극소량의 아파트만 공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어려운 주택시장을 양질의 인테리어와 내무 마감재, 좋은 건설 기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리는 잣대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최고가 아파트의 `주인`이 누가 될지와 과연 분양이 가능 할 지도 여부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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