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가 대한항공을 꺾고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안방에서 축포를 쏘아올렸다.
리그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화재는 오는 24일 대전에서 플레이오프(현대캐피탈·대한항공) 승자와 첫 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6-2007 힐스테이트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레안드로(39득점)와 김상우(9득점), 신진식(9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보비(28득점)와 김학민(10득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1(18-25 25-14 31-29 25-18)로 힘겹게 제압했다.
▲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최종경기에서 삼성 레안드로가 강스파이크를 성공 시키고 있다. @ 지영철 기자 |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통산 25승5패로 지난 시즌 라이벌 현대캐피탈(24승6패)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빼앗긴 정규리그 우승을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시작된 프로배구 정규리그 1라운드부터 마지막 6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1위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남자부 프로배구 최강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의 입장에서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맞대결로 매 세트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의 선취점으로 시작된 1세트는 보비가 서브득점을 비롯해 무려 1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대한항공이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기세가 꺾인 삼성은 2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며 초반부터 크게 앞서갔다. 1세트를 내준 것이 약이 된 듯 삼성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펄펄 날았다. 2세트에서 삼성은 레안드로와 석진욱이 15득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다. 중반 이후 기선을 잡은 팀은 삼성. 하지만 세트 후반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0-20 동점 이후 계속된 동점상황이 이어졌다. 삼성은 고비에서 `괴물용병` 레안드로와 백전노장 김상우가 팀을 구했다. 레안드로와 김상우는 29-29에서 노련하게 연속득점을 올리며 30분 동안 이어진 기나긴 세트를 마무리했다. 레안드로는 3세트에서만 무려 14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삼성은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가며 24-18로 앞선 상황에서 레안드로의 강스파이크 성공으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천안 현대캐피탈은 이날 상무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0 2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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