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스포츠레저팀 |
구단의 모기업이 대기업인 경우에는 같은 계열사의 직원들과 월급이 비슷하지만 시·도민구단들은 박봉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시·도민 구단 가운데서도 대전의 프로트들은 인천, 경남, 대구보다 더 적은 급료로 최하위의 삶을 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전은 정말로 돈보다는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다”며“그래도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급료는 주어야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적은 돈을 받으며 창단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프론트를 지켜온 것은 단 하나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며 “좀더 낳은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프로트들의 환경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만 있으면 축구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선수와 구단 프론트는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에 이상이 있으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지난해 시티즌은 선수단 연봉으로 구단운영비의 80%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늘에 가려져 있는 구단 프론트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끼니를 걱정하면서 참고 견뎌오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월급 봉투 두께의 유혹에 밀리게 되면 이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면 더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날 수 밖에 없다.
결국 구단 운영을 위해 절실한 구단 프론트들의 전문화는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
구단 살림을 끌고 가는 프론트들은 있으나마나 한 존재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레바퀴의 한 축이다.
매년 프론트들의 월급이 적다 이번만은 올려야 한다고 말 하면서도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일본 오이타구단은 프론트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세일즈맨이 돼서 구단의 홍보를 비롯 관중 동원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톱니바퀴 돌듯이 돌아가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민구단의 재정을 물 쓰듯이 마구 낭비하라는 뜻이 아니다. 창단 10년이 된 대전시티즌도 이제는 프론트들의 처우개선에도 신경써야 될 때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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