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만기 갈수록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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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만기 갈수록 길어진다

1년내 만기도래 24%로 하락… 5년 비중은 51%로 급증

  • 승인 2007-03-13 00:00
  • 신문게재 2007-03-14 7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장기대출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우대한데 힙입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만기가 길수록 대출 가능액이 커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로 장기 대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가운데 약정 만기 3년 이하 비중은 2004년말 60.1%에서 작년말 30%로 떨어진 반면 만기 10년 초과 비중은 20.7%에서 5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69조8000억원에서 217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액 가운데 만기 10년 초과는 71.2%를 차지했고 3년 이하는 15.3%에 그쳤다.
작년말을 기준으로 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액은 90조5000억원으로 이중 1년 이내가 51조9000억원, 1년 초과~3년 이하가 38조6000억원이다.

5년 이후 만기 도래액은 110조5000억원으로 이중 10년 이후 만기 도래액은 85조5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1년 이내 만기 도래 비중은 2004년말 41.7%에서 작년말 23.9%로 하락한 반면 5년 이후 만기 도래 비중은 22.7%에서 50.9%로 급상승했다.

이같이 만기가 길어진 것은 LTV와 DTI 규제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2년 9월 LTV 규제를 도입해 현재 투기지역에서는 LTV를 원칙적으로 40%를 적용하되 만기 10년을 초과하는 대출(6억원 이하 아파트)은 60%를 적용하고 있다.

채무상환능력에 따라 대출 한도를 차등화하는 DTI 규제도 만기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 투기지역에서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고정금리 연 5%, 분할 상환 방식으로 DTI 40%를 적용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만기 3년은 약 5300만원, 만기 15년은 약 2억100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은행들이 이달 2일부터 DTI 적용을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이하 아파트로 확대함에 따라 만기 장기화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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