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법 개정안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등이 맞물려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건설업체들은 물론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자들의 청약이 어느정도 이뤄질 지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대전 베네스타가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첫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 지하 5층-지상 40층의 2개동 규모이며 34평형 74가구, 38평형 148가구, 47평형 74가구, 79평형과 94평형 각 1가구 등 총 29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가 34평형의 경우 780만원이며 38-47평형은 840-850만원, 74평형은 1300만원, 94평형의 경우 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인근에 들어서는 하우스토리는 오는 4월 초 분양을 목표로 현재 자체적으로 적정 분양가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은 분양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인지, 직접 청약에 나설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오는 9월로 예정된 분양가 상한제 등 하반기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에 따라 분양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지만 이번 분양시장 판도에 따라 분양시기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건축비가 제한되고 분양가를 마구 올릴 수 없게 돼 이윤이 감소하고 사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를 피하려고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경우 대량의 미분양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청약율 등 주택시장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첫 분양시장의 판도에 따라 건설업계의 전체적인 분양시기나 수요자들의 청약 관심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며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지 사태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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