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며 4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충남·북 모두 보합세인 가운데 대전만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천안 등 행정도시 건설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등 매매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주간 대전 매매가격은 0.01% 내리는 등 하락세가 둔화됐다. 충남과 충북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의 경우 대전은 0.01% 올랐다. 충남은 0.02%로 8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충북은 0.01%로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유성구 0.02%, 대덕구 0.01% 순으로 내렸다. 유성구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있는지 문의만 있을 뿐 매매시장이 위축된 모습이다. 대덕구 역시 매수세가 끊겼음에도 매도자들이 가격 조정에 응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간간이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물량 문의를 하고 있음에도 거래 성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천안은 0.01% 상승한 반면, 아산은 0.01% 하락했다. 천안은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단지가 소폭 상승했다.
천안~온양온천간 장항선 개통과 천안경전철에 대한 타당성 검토, 행정도시 건설과 맞물려 실수요자들이 투자를 겸해 문의하고 있다. 아산은 3월 말 푸르지오(893가구) 등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배방면 일대에서 중대형평형 물량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강해 매매가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충북지역의 경우 청주가 0.01% 소폭 하락했다. 청주도 신규 입주단지로 매도자가 매물을 내놓으며 물량이 많다. 2007년 들어 4월까지 입주되는 물량이 2000여 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서구와 유성구가 모두 0.01%로 소폭 상승했다. 서구는 편의시설과 업무시설이 밀집돼 신혼부부와 인사발령 등의 수요가 있다. 하지만 물량 부족으로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못해 전셋값 상승 탄력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유성구는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교수 등 인사발령으로 이전해오는 세입자들이 늘어 신규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동구는 신학기가 시작되며 수요가 감소했지만 신혼부부 위주로 저렴한 전셋집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아산 0.05%, 천안 0.02% 순으로 올랐다. 천안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이동하는 지역 내 세입자와 천안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해 서울지하철1호선 두정역 일대가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고 롯데마트(성정점) 등 편의시설도 가깝기 때문이다.
아산은 탕정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 외에도 산업단지 내 공장증설 및 아산테크노밸리 공사가 진행되면서 근로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전세값이 소폭 올랐다. 충북 청주에서는 소형 평형이 인기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와 청주지방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등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전세물량이 부족하자 기존 세입자도 소폭 오른 가격으로 재계약에 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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