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제봉 국제로타리 3680지구 전 총재 |
대전시민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보문산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을 비롯해 11개 동에 걸쳐 자리하고 있으며, 높이는 457.6m이고, 주봉은 시루봉이다. 원도심지 남쪽에 솟아있는 산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 하여 보물산 이라고 불러지다가 보문산이 되었다고 하나, 나무꾼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줘서 얻은 ‘은혜를 갚는 보물주머니`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전설로도 전해진다.
보문 산은 산세가 그리 높지도, 얕지도 않으나 울창한 숲은 대전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녹음공원이자 도시자연공원으로서 골짜기마다 곳곳에 당국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양질의 약수터가 있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고 있고, 시루봉 아래 고촉사 에는 미륵상을 닮은 자연 암석도 있다.
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의 석축산성인 보문산성(대전기념물 9)이 잘 복원되어 있으며 성 안에 있는 장대루에 다가서보면 대전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보문산성 동쪽 등산로를 따라 오른편 길가에는 높이와 너비가 각각 6m 정도 되는 자연 상태의 바윗덩이 하단 중간에 마애여래좌상(대전유형문화재 19)이 새겨져 있고, 그밖에 고려시대의 절터인 보문사지(普文寺址:대전기념물 4)에는 대전광역시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된 보문사지 석조(石槽)가 있다.
산행코스로는 시루봉길, 문필봉길, 산성길 등 10여 개가 있는데, 보문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인 보운대와 보문산성을 거쳐 시루봉 쪽으로 가다가 골짜기로 내려와 야외음악당과 송학사를 거쳐 케이블카 광장으로 내려오는 4.8km 코스가 흔히 이용된다.
보문산에는 여러 문화재와 함께 동물원, 그린랜드, 청년광장, 사정공원, 야외음악당, 전망대, 유희시설, 케이블카 등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으나 지금은 일부의 노리시설과 케이블카 등의 가동이 멈춰져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다.
특히 부문산 중턱에 위치한 약 1만여평의 부지에 세워져있는 그린랜드와 수영장은 사용이 중지된 채 보문산의 흉물로 남아있어 지나는 등산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걸 맡게 어느 단체장의 의지로 서울에서는 청계천을 친 환경적으로 복원하여 자연생태계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리만큼 대 역사를 시행하여 왔는데. 불과 1만 여 평 위에 자리한 노리시설하나쯤 재가동 시키지 못한데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동안 방치하고 있는 당국의 안이한 처사에 유감을 금치 못한다. 물론 십 수 년 간 그런대로 운영되어오다가 이용자의 급감으로 인한 운영난으로 지금은 골치 덩이로 남아있다는 게 주변상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점점 시민들의 불만요인으로 심화되기 전에 이 흉물들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시설물들이 그간 어떤 형태로 운영되어왔는지 잘 알 수는 없으나 계약조건을 완화해준다던지 아니면 장태산 휴양림처럼 시 자체에서 직영해 되 살려놓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차라리 철거를 해서 죠깅코스를 만들어 시민들의 자유 휴식공간으로 활용의 극대화를 기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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