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빨리 운전하는 놈은 미친놈”
▲ 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 |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보다 더 멍청한 남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멍청한 남자를 상대하기 위해 굳이 똑똑할 필요가 없다는 소극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멍청한 남자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고 같이 살기 위해서는 멍청함이 필수적이라는 적극적인 이유에서다. 미인이 대부분 보통 여자들보다 더 멍청하다는 불가사의한 사실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된다. 미인은 보통 여자보다 더 많은 남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유명한 철학자가 있었다. 하루는 짓궂은 친구들이 퇴폐적인 술자리에 그를 초대했고 철학자는 친구들과 밤새도록 어울려 논 뒤 즐거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날 그 친구들이 다시 그 술자리에 초대를 했다. 그러자 철학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거절을 한다. “ 그런 일을 한 번 하면 철학자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 하면 변태가 된다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남의 비난을 받을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두 번 세 번 계속 된다면 본인이 좋아서 한다고 인정하는 꼴이 된다.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상대성원리를 발견한 아인슈타인은 “뜨거운 난로 위에서 1분은 한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미인과의 한 시간은 1분처럼 느껴진다.”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일상에서 상대성의 원리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나보다 더 늦게 운전하는 놈은 바보고 나보다 더 빨리 운전하는 놈은 미친놈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이 제시한 방법이 꼭 유쾌한 삶을 보장하는 ‘정답`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답은 조금 더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생의 시련을 기회로, 실패를 성공으로, 비극을 희극으로 바꿀 수 있었다.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자칫 괴롭고 지루한 시간의 연속일 수도 있는 인생이 유쾌하고 즐겁게 바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답은 있으며,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에게 인생은 웃으면서 즐길 만한 축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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