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7일 전면적인 수수료 인하내용을 선언하자 신한등 여타 은행들도 이에 뒤질세라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를 포함한 송금,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등의 이용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또는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수수료 체계 대수술에 착수, 12일부터 도입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장당 300원받는 일반수표, 50원의 정액수표 등 자기앞수표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또 고객이 창구직원을 통해 송금할 경우 100만원 초과기준 수수료는 자행이체와 타행이체의 경우 각각 500원, 1000원씩 내린 1500원과 3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최대 50%가량 인하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연말까지 온라인 전용통장인 ‘U드림저축통장`으로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타행 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주고 있으며 여타 수수료 체계 조정도 검토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월 5회 면제혜택을 주던 전자금융 수수료는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열리는 특별 프로모션에서 ‘하나 부자되는 월급통장`과 ‘부자되는 소호통장`, ‘여우통장` 등에 가입하면 주어지는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요건을 대폭 낮췄다.
우리은행은 수수료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은행의 수수료 인하 내역과 비교 검토중이며 외환은행도 전자금융수수료 인하와 수수료 구분내용 단순화를 통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국내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13.1%로 OECD회원국의 평균보다 크게 낮은데 따라 수수료 인하를 통해 은행 이용 확대와 부수적인 교차판매를 늘리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