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논술 짱] 고교논술

[나는야 논술 짱] 고교논술

중도일보-대전시교육청 공동기획

  • 승인 2007-03-07 00:00
  • 신문게재 2007-03-08 13면
문제
(가)-(다)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시사점을 찾아 서술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서 논하시오.


유의사항

1.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게 할 것.
2. 1800자 내외(±200자) 분량으로 할 것.
3. 시간은 120분임.

(가)












(나) 나는 반공(半空)을 휘달리는 소백산맥을 바라보다 문득 신라의 삼국통일을 못마땅해 하던 당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나가 되는 것은 더 커지는 것이라는 당신의 말을 생각하면 대동강 이북의 땅을 당나라에게 내주기로 하고 이룩한 통일은 분명 더 작아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통일이 아니라 광활한 요동 벌판의 상실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실감은 온달과 평강공주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 산성을 찾은 나를 매우 쓸쓸하게 합니다.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는 부(富)를 축적한 당시의 평민계층이 지배체제로의 개편과정에서 정치·경제적 상승을 할 수 있었던 사회변동기의 사료(史料)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보 온달`이란 별명도 사실은 온달의 미천한 출신에 대한 지배계층의 경멸과 경계심이 만들어낸 이름이라고 분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믿습니다.

다른 어떠한 실증적 사실(史實)보다도 당시의 정서를 더 정확히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민중들의 소망과 언어가 담겨 있고 이것이 바로 온달 설화가 당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한 농촌 청년의 우직한 충절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까닭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이처럼 과거를 뛰어넘고 사회의 벽을 뛰어넘어 드디어 자기를 뛰어넘는 비약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평강공주와 함께 온달 산성을 걷는 동안 내내 ‘능력 있고 편하게 해줄 사람`을 찾는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신데렐라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당신이 안타까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평가되는 능력이란 인간의 품성이 도외시된 ‘경쟁적 능력`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낙오와 좌절 이후에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한마디로 숨겨진 칼처럼 매우 비정한 것입니다. 그러한 능력의 품속에 안주하려는 우리의 소망이 과연 어떤 실상을 갖는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

(다) 천하의 사람들은 빠른 것과 비교하지 않고는 더딘 것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알에서 누에를 깨쳐 뽕잎을 먹이고, 뽕잎을 먹여서 누에고치를 생산하고,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고, 그 명주실로 비단을 짠다. 이처럼 여러 달이 지나야 비단을 얻게 된다. 무릇 양잠하는 아낙들은 모두 그러한 과정을 당연시하여, 그 더딤을 싫어한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씨를 뿌려 한 해가 지난 뒤에야 곡식을 얻게 된다. 대개의 농부들이 모두 그러한 과정을 당연시하여 그 더딤을 싫어한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몸이 닦여진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평화로워지니, 한 단계 한 단계를 함부로 밟을 수 있겠는가?

저자의 문에 기대어 웃음과 몸을 파는 매춘부가 한 번 눈웃음으로 비단을 얻는 것은 양잠하는 아낙의 수개월 동안의 노고를 돌아볼 때, 그 더딤보다 낫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이 하루 사이에 곡식을 얻음은 농부의 한 해 동안의 노고를 돌아볼 때, 그 더딤보다 낫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리(功利)가 난무하고 속임수의 풍조가 일어나서 근본을 버리고 말류(末流)를 좇게 되었다. 시간을 다투어 부국강병의 효과를 보려고 하니, 왕도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 어찌 더딤에 대하여 심히 싫증내지 않겠는가?

선비가 논하는 말에, ‘누에를 쳐서 비단을 얻고, 농사를 지어 곡식을 얻고, 몸을 닦은 다음에 통치를 하는 것이 바른 도이다. 누에를 치지 않고 비단을 얻고, 농사를 짓지 않고 곡식을 얻으며, 몸을 닦지 않고 천하를 다스린다면, 비록 이익을 얻은들 바르지 못함을 어찌할 것인가?
- 여조겸, 동래박의(東萊博議) -


논제분석·출제의도 파악

삶의 가치에 대한 논리적 접근
‘결과보다 과정’ 논제에 충실해야

이 문제의 핵심은 제시된 자료의 공통점을 찾아 그 의미를 밝히고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따라서 자료에 나타난 특성을 각각 분석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이후에 두 제시문의 공통점이 시사하는 내용의 핵심에 대한 자신의 삶의 가치관에 대해 주관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접근을 펼쳐나가야 한다.

(가)는 달팽이의 느린 걸음을 통해 ‘느림`의 가치를 단적으로 드러낸 그림으로 빠르고 편리한 것만 찾는 현대인에게 ‘느림`의 미덕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에서는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배계층의 경멸과 경계심, 그리고 편견이 만들어낸 폄하된 이야기가 당시의 시대적 의식을 잘 담고 있으며, 또한 당시의 이데올로기를 뛰어 넘어 현재에까지 ‘경쟁적 능력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무를 다하며 성실한 결과를 얻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는 여조겸의 ‘동래박의`란 글에서 발췌한 것으로 아낙과 농민들의 생활상을 통해 빠름에 대한 인간의 자의적 인식 때문에 일의 과정과 단계를 잃게 되는 병폐를 지적하여 ‘더딤`의 미덕을 옹호하고 있다. 그리고 노력 없이 성취하는 것을 경계하며 노력이 동반된 성취에 그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가), (나), (다)를 통해 성실하게 자기 일을 수행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결과보다는 그 과정 속에서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는 가치적 판단을 인식하여 글을 써 나가야 논제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자료 제시형 논술을 하는데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제시문 분석에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부분이 소홀해지기 쉽다는 점이다. 서로 대등하거나 의견 제시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탕주의에 물든 현대인에 일침

[학생예문]대전외국어고등학교 이해리양

과학과 정보 통신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하여 현대 사회는 이른바 ‘초고속 시대`를 맞이하였다. ‘패스트푸드`의 인기와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이러한 사회 현상을 말해준다. 현대인들은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속성`과 ‘효율성`이 성공과 행복의 척도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우직함, 느림의 미덕이 통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시대의 낙오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빠름의 가치는 생활을 좀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신속성이 정당하게 거쳐야 할 과정의 비약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성실한 노력과 과정의 중요성을 망각한 얄팍한 잔꾀나 우연의 행운을 좇는 세태는 사회의 건강 지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수고로운 땀과 노력에 헌신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으며, 잔꾀를 부려 성급하고 졸속하게 이익을 얻는 것을 경계하였다. (나)의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 이야기`에서 온달은 비록 미천한 출신이었지만 가능성과 희망을 잃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피땀을 흘린 끝에 당대 최고의 장군이 되었다. 또 여조겸은 그의 저서 ‘동래박의`에서 일을 추구함에 있어 과정을 충실히 밟아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농부는 수확을 얻기 위해서 정성스런 농심과 한 해 동안의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비단을 얻기 위해서 아낙들은 밤새 베틀을 지켜야 하고, 또 선비들은 훌륭한 위정자가 되기 위하여 수신(修身)과 제가(齊家)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작자는 말한다.

조상들의 이러한 생각은 오직 일신의 영달과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 없이 성과를 얻으려는 가치관과 한탕주의가 팽배한 작금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현대의 각 개인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한탕주의에 빠져 복권을 구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가 하면, 노름과 투기를 일삼기도 한다. 더 크게는 각 기업들이 자체 성장을 위해 내실을 기하기보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이용하여 기업 규모를 늘리는 데 집착하고, 작은 환차익을 노리려고 국가적 위기를 자신의 이윤창출의 계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 1960년대 이후 국가 주도의 개발위주의 경제 정책을 거치면서 만연해진 ‘빨리 빨리` 문화가 가져온 병폐 중 하나로 건축을 할 때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기보다 비용 절감의 최적 조건으로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여 높은 이윤을 얻으려는 경향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병폐들이 바로 어떤 일을 성취함에 있어 얄팍한 잔꾀나 이기심으로 일의 과정과 순리를 저버린 결과이다. 달팽이의 걸음은 비록 느리지만 그 흔적이 거친 숲을 평탄한 길로 만들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사회의 건강 지수는 사회 각 구성원의 깨어있는 의식 수준에 비례한다고 볼 때 이러한 경향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한다.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통해 건전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마땅히 옹호되어야 할 미덕이다. 성실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빠름의 가치가 지선(至善)이라고 여겨지는 그릇된 풍조가 더 이상 긍정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인가에 신중하면서도 우직하게 과정을 밟는 것이 스스로 강해지는 첩경임을 깨달아야 한다. 벼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길게 뽑아버리는 우(遇)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총평]‘건강지수’ 재언급 효과적 마무리
주장이 부족하고 독창성 떨어져

최근의 대학별 논술의 유형은 고등학생들이 정규 교과과정을 통해 배양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문제들을 개발하는 논술 양식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논술을 통해 측정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능력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 및 자료 분석력, 주어진 필자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구성력과 문장 표현력 등이다.

위 학생은 전반적으로 논제 및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공통점을 찾아내었고, 이에 대한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에 연관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좋은 글로 표현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먼저 적정한 비율의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적절한 예시를 사용하여 본인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가)의 그림과 (나), (다)의 고전적 글을 통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도출하여 본인의 주관적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과정까지 무난하게 전개하였다.

결론에서는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처리하여 깔끔하게 매듭을 지었으며, 특히 서론에서 제시했던 ‘건강지수`를 다시 한번 언급하여 글의 논리적 연관성을 도모하여 효과적인 마무리를 하였다. 단, ‘제시문 분석+주장` 방식의 전개 과정에서 주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좀 부족한 점과 글의 독창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본인만의 참신한 글을 쓰는 것이 좋은 글의 요건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2.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3.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대청호 인근 공장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조작…대전지법서 '징역·벌금형' 선고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