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규 대전지검장 |
-취임식 대신 자축연을 열었는데
▲현재의 취임식 관행은 일제잔재 내지는 군사문화의 찌꺼기라고 본다. 외국 어느 나라에도 이러한 형식의 취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 법무부장관 스스로도 이 같은 과거의 취임식을 지양했다. 검찰하면 딱딱하고 권위주의적이라는 일반 국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기존의 관행인 취임식과 직원신고를 없애고 간단하고 자연스런 취임 축하모임을 가졌다. 직원들도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자연스런 자축모임을 반기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 검찰의 수사관행 개선방안은
▲수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진술과 자백위주의 수사관행을 고치려는 자체노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강력, 특별수사 분야에서는 외향보다 내실을 기하면서 원칙과 기준에 철저한 수사과정이 필요하다. 대전지검은 수사과정에서 기본 틀을 벗어나거나 인권침해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법률 제, 개정에 관심이 많은데
▲법무검찰이 하는 역할은 수사에 그치지 않고 민·형법 등 기본 법률의 제·개정에서부터 선진 법제구축과 재외국민의 보호 등 그 분야가 실로 다양하다. 주미 법무협력관, 법무부 법무실장 등 경험을 살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검찰이 되도록 대전지검을 이끌겠다.
- 보궐 및 대선의 공명선거 대책은
▲검찰은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사범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단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편파 시비가 없애고 깨끗한 선거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번 4.25 국회의원 보궐 및 연말대선에서도 유관기관과의 협조해 선거사범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것이다.
-지역주민에게
▲평소 좌우명처럼 생각하는 말이 논어의‘正名`이다. 이름대로 정직한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검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검찰이 저절로 이뤄진다.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리고 각계에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검찰청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풍수지리가 취미라던데
▲충북 제천지청장으로 근무할 때 풍수지리를 처음 접하게 돼 꾸준히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취미라 말할 수는 없다. 기회가되면 대전의 풍수지리도 연구해보고 싶다. 사실 취미는 조소로 고교시절 미대를 진학하려고 했었지만 기회가 되질 않아 지금도 지도를 받아 작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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