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에산다]‘매출 여왕’ 노하우 철저한 고객 서비스

[보람에산다]‘매출 여왕’ 노하우 철저한 고객 서비스

갤러리아百 동백점 예스비 임은애 숍매니저

  • 승인 2007-03-05 00:00
  • 신문게재 2007-03-06 10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가 매출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실천은 저에게는 언제나 무서운 스승과 같아요.”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예스비(ysb) 숍 매니저 임은애씨(36·사진). 그녀는 백화점 내에서 `매출여왕`으로 유명하다. 동백점에 입점에 있는 수백개의 브랜드 중에서 최고의 월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그녀는 언제나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다.

특히 백화점 숍 매니저로 일한 지 단 몇 달 만에 월매출 1억이라는 신화를 일궈낸 만큼 그녀만의 영업 노하우는 판매사원 사이에서 언제나 화두다.

그녀가 동백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7월. 로드숍에서 남성의류를 판매하던 그녀에게 느닷없이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고교 졸업 후 의류매장 직원으로 취업해 16년 이상을 줄곧 남성 옷만 판매해 온 그녀에게 젊은 여성의 옷을 팔아보라는 제안은 인생의 도전과도 같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감각을 어떻게 맞춰나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적지 않았지만 ‘모델처럼 예쁜 옷을 많이 입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선뜻 백화점 숍 매니저를 결심했다.


“길거리 매장과 백화점은 차이가 커요. 백화점은 제약도 많고 타사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하죠. 하지만 그만큼 배울 것도 많죠. 더욱이 저보다 10년 넘게 차이나는 아이들의 취향을 맞춰 옷을 판다는 것은 정말로 새로운 도전이었죠.”

20대 초반을 주고객으로 하는 예스비의 책임자로 나서면서 그녀는 가장 먼저 코디북을 교과서로 삼았다. 입고되는 상품을 코디북에 따라 직접 착용함으로써 걸어다니는 모델을 자처하고 나선 것. “주위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행동한다고 말도 많이 들었지만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입어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파악하는 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런 노력에도 매출이 그녀를 돕지는 못했다. “본사에서 매장 자체를 저평가하고 있었죠. 그전에 매출이 적었으니 당연한 평가인데다 제가 숙녀복 판매 경험이 없으니 본사에서 저에 대한 기대 자체도 적었죠.”

하지만 그녀에게 포기란 단어는 없었다. 일단 매장을 찾은 손님을‘단골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집중공략에 들어갔다. 상품을 구입하면 3일 후 전화를 걸어 옷이 불편하지를 물었고 10일 후 다시 통화해 상품에 하자는 없는지 되물었다. 본사에서 패션정보지가 나올 때면 일일이 단골고객에게 발송하는 등 본사에도 올라가 인기상품을 직접 골라오는 수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제 그녀가 관리하는 단골고객만 2000여명. 단 9개월 만에 월매출 1억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판매를 하는 데 있어 고객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요. 고객관리를 가장 무서운 스승이라 생각하고 일을 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 좀 더 열심히 해서 제가 직접 운영하는 의류 상가를 관리해 보고 싶어요.”

언제나 꿈을 향해 도전하는 그녀. 다음 목표가 달성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3.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5.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4. 트럼프 승리가 시사하는 경제정책은?
  5.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