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값이 6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반면 충남은 아산, 천안지역의 약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4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23~28일 한 주간 대전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이와 달리 충남과 충북은 0.02%, 0.01%씩 각각 상승했다. 대전 전세가격은 0.14%로 큰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은 0.01% 상승에 그쳤다.
▲ 매매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유성구, 서구가 0.07%, 0.03%씩 각각 내렸고 그 외 지역도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유성구는 매도, 매수자 모두 시장 관망세가 짙다. 매수시기를 미루고 실수요자도 전세로 방향을 바꾸는데다 매물 또한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서구는 둔산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으나 거래로 이어지진 않아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중대형의 경우 대출 규제 여파로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소형평형도 매수자들의 발길이 끊기며 소폭 하향 조정됐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홍성 0.11%, 아산 0.05%, 천안 0.02% 순으로 올랐다. 홍성은 지난달 22일 열린 주민공청회 이후 충남 도청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아직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소폭 올랐다.
아산은 아산신도시 개발과 탕정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자들로 인해 매수문의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 매물이 거의 없어 소폭 오르고 있는 상태다. 천안은 천안민자역사(6월 착공 예정) 개발, 장항선 복선 개통 등 역세권 중심의 개발 호재에 천안역과 신설역사(봉명역, 쌍용역) 주변지역에 관심이 높다. 충북은 청주만 0.01%로 소폭 올랐다.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청주는 부동산규제 정책에 매수세가 위축돼 거래는 없지만 봉명동 일부 단지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 전세 = 대전의 경우 지역별로 서구 0.23%, 유성구 0.17% 순으로 올랐지만 다른 지역은 매매시장과 동반 침체돼 봄 이사철에도 세입자 이동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서구는 전세 수요가 많지 않지만 인사발령 등으로 직장 근처로 전셋집을 옮기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는 전세 만료, 매매에서 전세로 선회한 실수요자 등이 서둘러 전셋집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은 부족해 중대형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셋값은 소폭 상향 조정됐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로 천안만 0.01%로 유일하게 올랐다. 천안은 청수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천안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고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들도 봄 이사철에 미리 전셋집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청원이 0.15%로 유일하게 2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었다. 청원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중심으로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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