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아파트시장이 열리는 봄 분양시장을 맞아 대전과 충청지역 분양희망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약가점제를 통한 혜택을 받기 힘든 청약희망자들이 이달부터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 물량 찾기에 `혈안`이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예정물량이 일부지역에서는 많지 않아 청약희망자들이 한 곳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대전 562가구를 비롯해 충남 5200가구, 충북 2164가구 등 이달에만 모두 792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대전의 경우 오는 16일 금광기업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중구 오류동 주상복합 아파트 298가구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남광토건도 이달 중 중구 문화동에 주상복합 264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충남에서는 그동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 논란으로 공급이 늦춰졌던 아파트들이 분양승인을 기다리며 이달 아파트 공급 준비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천안 신방통정지구 417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천안 안서동에 498가구, 동일하이빌은 쌍용동에 1000가구(3월 말), 신일은 다가동, 용곡동, 성정동에 각각 438가구, 295가구, 293가구, 한라건설은 신방동에 7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은 아산 권곡동에 390가구, 삼환까뮤는 공주 신관동에 389가구, 신동아건설은 홍성 홍성읍에 716가구를 공급한다.
신영은 충북 청주 복대동(대농 공장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 2164가구 공급을 준비중이다.
충남지역에서의 이달 공급예상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천안시 분양가 가이드라인제에 대한 법정공방의 여파로 아직까지 아파트 공급승인예정물량이 적체된 상황이다. 이에 천안시가 이달 중으로 공급물량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4,5월로 아파트 공급시기를 잠정 결정한 주택건설업체들 역시 3월 분양시장을 살펴본 뒤 분양시기를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초 상반기 대전, 충청지역 공급예상물량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주택업계의 전망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3월 첫째주 중으로 주택공급업체들과의 분양가 책정 협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3월 둘째주부터 공급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명석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청약가점제는 9월 이후에 시행되기때문에 3월 공급물량에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상반기 분양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뒤 청약통장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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