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옵션제 시행에 따라 시공업체가 아닌 입주자가 별도로 일부 내부마감재 등을 설비할 수 밖에 없어 인테리어 설비공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분양가 상향조정이 쉽지 않은 주택건설업체들의 시공자재 품질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개별 인테리어 작업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28일 대전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가 완료된 동구 A아파트의 경우 1000여가구가 입주한 가운데 600여가구 이상이 바닥재 교체 등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후반 이상 평형대 가구에서의 입주시 추가인테리어 공사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성구 B아파트 역시 30~40%정도의 인테리어 추가 공사율을 기록했다.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향후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게 될 가구가 20~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마이너스옵션제 적용을 받지 않는 이들 아파트에서도 인테리어 공사는 `유행`처럼 번진 상태다.
올해 서남부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지난해 9월이후부터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대전지역 아파트의 경우 마이너스옵션제를 적용받아 일부 내부 마감재 등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시행될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주택건설업체들이 비싼 자재 사용을 기피할 경우 입주시 내부 시설등을 새로 교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인테리어업계의 설명이다. 주택분양업체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서민들 역시 아파트 입주에 애를 먹고 있지만 인테리어 업체들만 늘어날 공사수주에 대한 기대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동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사무처장은 "인테리어 공사 수요가 늘어날 경우 일부 업체들의 과열경쟁 등이 우려된다"면서 "마감재 등에 대한 비용이 분양가에서 제외되더라도 입주자들이 떠안게 될 인테리어 공사비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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