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투란도트 등 아리아 선보여
소프라노 한예진 바리톤 최종우와 호흡
바로 금세기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 쥬세페 쟈코미니가 오는 3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영혼을 울리는 거장의 숨결을 들려준다.
‘황금의 트럼펫`이라 불리는 성악계의 큰별 마리오 델 모나코의 제자인 쟈코미니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축하공연으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와 그 해 영국 국왕 앞에서 열었던 코벤트가든 콘서트, 87년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에서 열린 ‘아이다` 등으로 너무나 유명한 성악가다.
지난 66년 이탈리아 베르첼리에서 ‘나비부인`의 ‘핑커튼`역으로 데뷔한 그는 70년대 유럽과 미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런던의 코벤트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빈의 슈타트오퍼 등 세계 정상의 오페라좌와 콘서트홀에서 수 백 여 차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지난 5월 독일 월드컵 성공기원 기념 음악회에 초청돼 각계의 찬사받으며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미국,일본 등에서 이태리 벨 칸토(Bel Canto) 창법에 대한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등을 주최해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쟈코미니는 특히 푸치니와 베르디, 도니체티 등에 관한 서정적 해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깊은 심연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심오한 목소리는 세계 음악계와 평단으로부터 ‘델 모나코의 재림`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쟈코미니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토스카, 라보엠 등에 나오는 아리아를 독창 또는 이중창으로 부를 예정이다. 소프라노 한예진, 바리톤 최종우가 출연해 쟈코미니와 호흡을 맞춘다. 반주는 박상현 지휘의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엔리코 카루소와 마리오 델모나코의 계보를 잇는 살아있는 전설 쥬세페 쟈코미니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곡 해석과 폭포수와 같은 성량으로 화려한 봄을 맞은 주말 저녁, 평생 잊기 어려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VIP석 14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C석 3만원. 문의 7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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