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석 사회복귀시설 한울타리 원장 |
최근들어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노인복지시설이 설치되면서 대전지역에서도 님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대전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주민들이 노인복지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해서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님비현상은 비단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인 사회복지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혐오시설인 쓰레기 소각장, 장례식장 , 산업폐기물 처리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결국에는 집단이기주의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님비현상에 대해 자치단체에서는 이와 반대의 개념인 임피현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사회복지대상자들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을 단순히 복지대상자가 이용하는 시설 또는 혐오시설이라는 개념보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공간으로의 개념 전환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반대하는 님비현상의 대상이 된 것은 개인의 잘못이나 일부 지역주민의 잘못은 아니다. 사회복지시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주민의 인식부족에서 오는 결과이다. 이러한 인식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주민과 사회복지 시설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즉, 님비현상의 대상을 임피현상의 대상과 함께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주민들의 편리에 의해 선호하는 임피현상의 대상인 관공서인 시청, 구청, 경찰서, 소방서, 동사무소, 우체국, 대학교, 공용주차장 등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자신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설임을 알려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사회적 배려의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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