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체 “나눠팔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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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업체 “나눠팔기라도…”

임대시장 ‘꽁꽁’ 노은2지구 상가 공실률 심각 대형평수 분할임대로 불황극복 나서

  • 승인 2007-02-26 00:00
  • 신문게재 2007-02-27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나눠서라도 팔아야지요`
유성구 노은2지구에서 상가건물을 분양, 임대중인 시행업체와 건물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수사령부 이전과 개통예정인 반석역에 대한 호재 기대가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상가건물 입점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시장 파악만 할 뿐 상가 분양,임대시장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주를 포함, 분양업체들은 대형 평형인 상가를 나눠서라도 팔기 위해 분할 조건을 제시하는 등 얼어붙은 상가분양시장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반석역 인근 10여층 상가건물은 1층을 포함해 일부 층만 분양됐을 뿐 80%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일부 입점한 층 역시 전체 층이 아닌 3분의 1규모로 분할한 사무실만이 입점한 상태다.

해당 건물 시행업체는 150여평에 달하는 한개 층을 모두 분양받아 들어올 수 있는 업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입점 수요만 있다면 분할 분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달 준공을 앞둔 업체 역시 분양실적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준공시기가 상대적으로 다른 건물보다 늦기 때문이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이 업체 역시 분양상담에서 분할조건을 제시하는 등 `빈집 처분작전`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인근 2~3층 건물에 들어선 1층 임대 상가에서도 아예 분할조건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이들 저층상가 건물주들은 "45평 1층을 15평씩 3등분하는 식으로 `나눠 팔기`라도 해야지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한 상가건물 시행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평수에 입점하려는 상가 주인이라도 맞으려고 분할 조건을 제시해 일부 분양이 이뤄진 층도 있다"며 "하지만 우선 분할된 층의 경우 병원 등 대형 평형을 필요로 하는 수요를 맞출수 없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석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군수사령부에 대한 당초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반석역 개통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조심스럽게 이 지역 상가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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