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스포츠레저부 기자 |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조급하게 추진하다가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중도에 그만 접어버리기 일쑤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낸 충남도 볼링팀을 봐도 그렇다.
일부에서 2년 밖에 안된 볼링팀의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7년 대의원 총회에서 이완구 충남지사가 체육과와 도 체육회에 지시한 볼링팀 해체 반대는 더욱 뜻이 깊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팀 칭단 2년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해체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단호히 거부했다.
창단 2년 밖에 되지 않는 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이 지사가 팀 해제를 거부한 이유다.
오히려 이 지사는 볼링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볼링팀 지원 의지를 보면 "더디 가더라도 멈추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완구 지사는 취임식 이후 줄 곳 `강한 충남 강한 체육강도`를 외쳤고, "선배들이 쌓아놓은 상위권 입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이러한 이 지사의 언급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동안 정치인 출신 지사의 립 서비스로 여겨왔다.
그러나 충남체육회의 올해 지난해 예산보다 24억여원이 증가한 예산으로 2007년을 대비하고 있는 등 이 지사의 체육계 지원만큼은 결코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
여기에 종목별로 팀 창단과 우수선수 확보, 우수선수 유출을 막아 강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저조한 성적을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더 해줘야 할 게 없는지를 고민하고 챙기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옛 말에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
이 지사가 체육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버티고 있는 한 충남도 체육인들은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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