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독수리 비상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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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수리 비상 기대하라

[한화이글스]하와이 전지훈련을 가다 송창식.윤규진 등 부활투 전력가세… 마운드 운용 ‘파란불’

  • 승인 2007-02-26 00:00
  • 신문게재 2007-02-27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마운드 운용에 파란불이 켜졌다.
송창식, 윤규진 두 젊은 투수가 오랜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가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훈련 중인 송창식은 지난 2004년 신인왕을 다투던 유망주였다. 데뷔 첫해에 선발투수를 맡아 8승7패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송창식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오랫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하와이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송창식은 "최근 몸 상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올 시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규진도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하와이에서 첫 하프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2005년 5월 일본에서 인대수술을 했던 윤규진은 하와이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이상군 투수코치와 함께 특별 재활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 현지시각 25일 오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하와이 사회인 야구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한화 안영명이 투구를 하고 있다. @ 하와이=지영철 기자
▲ 현지시각 25일 오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하와이 사회인 야구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한화 안영명이 투구를 하고 있다. @ 하와이=지영철 기자

최근 하프 피칭을 실시한 윤규진은 "너무 오랜만의 피칭이라 긴장됐다. 느낌이 괜찮다"며 "아프지 않고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칭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한해는 한화 투수들이 철벽마운드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문동환과 류현진, 송진우, 정민철 등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최영필, 권준헌, 안영명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중간계투진에 특급마무리 구대성까지 그야말로 최강이다.

여기에 새 용병 투수 세드릭 바워스가 가세,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마운드가 든든하다.
이밖에도 올해 신인 투수인 정민혁과 김혁민도 전훈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한화의 마운드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예전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며 "훈련을 통해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한화는 현지시각 25일 하와이 센트럴 오하우 레지널 파크에서 가진 하와이 `사회인 야구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공·수에서 모두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1-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모저모

한국야구위원회 심판들도 전지훈련지서 구슬땀
○…한국야구위원회(KBO) 김병주 심판을 비롯한 우효동, 윤상훈, 김귀환 심판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함께 연일 구슬땀. 지난주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 이들은 전지훈련지인 하와이 센트럴 오하우 레지널 파크에서 피칭을 하는 선수들과 함께 `스트라이크`를 외치며 실전대비 연습이 한창.


WBC 김인식 감독, 하와이에서도 인기 스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를 전 세계에 알린 한화 김인식 감독이 하와이에서도 큰 인기. 하와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김 감독에게 싸인을 해 달라며 찾아와 눈길. 외국인들은 야구 배트 및 핼맷을 들고와 싸인을 요청.

이들은 김 감독의 싸인을 받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싸인을 해 달라며 관심.


한화 `재롱둥이` 김현재, 팀 분위기 메이커
○…투수와 함께 사이드 피칭을 함께 하던 포수가 갑작스레 큰 소리로 "스트라이크".
한화의 분위기 메이커 포수 김현재가 그 주인공.

전훈지를 찾은 심판이 피칭을 하는 투수들의 공을 봐 주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조경택 배터리코치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 공이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심판의 성매모사를 하며 `스트라이크 요`를 외쳐 주변이 웃음바다.

김현재는 한화의 재롱둥이로 팀 내 선수들에게 큰 인기.
조경택 코치는 "(김)현재가 `넉살`이 좋다. 선배들이 많이 예뻐한다"며 칭찬.


새 용병 크루즈, 김치 "GOOD"....경기장서 한글 연습까지...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용병 외야수 제이콥 크루즈(34)가 이달 초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캠프에서 김치찌개 등 처음 맛보는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어 눈길.

크루즈는 한국음식인 김치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GOOD"이라고 말하며 웃음. 크루즈는 또 휴식 시간을 이용해 벤치에 앉아 한글로 `크루즈`를 써가며 한국어를 배우느라 구슬땀.

한편 한화의 또 다른 용병인 투수 세드릭 바워스(29)는 김치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김치 "NO", 불고기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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